지난해 중국과의 사드 갈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화장품 업계가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IBK증권 애널리스트 안지영 부장이 분석한 리포트에 의하면 화장품 업계는 대중국 관계개선과 면세점 유통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1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분석을 통해 나타난 공통점을 볼 때 한국 내수시장과 중국시장 수요의 회복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의 수출, M&A 등을 통한 사업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기저효과 수준의 성장성을 넘어 새로운 지역 확장과 K-뷰티 특유의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연구개발 능력은 전세계 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성장성과 화장품 산업의 전세계 흐름을 주도하기 충분한 경쟁력을 근거할 때 화장품 업계의 회복세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부장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 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은 정부 주도의 화장품 산업 육성안 계획, 수입 화장품 거래에 대한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국내 대표 화장품업체들 의 경쟁력은 오히려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분기부터 개별 기업별 중국 및 글로벌 의존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출액 회복은 구체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개별 기업 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회복은 올해 2분기 이후 산업 전체적인 기저효과 수준을 넘어 펀더멘털 개선의 정도와 속도에서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내수시장의 경우 매스티지 업계의 H&B숍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매스티지 업계는 유통사들의 H&B스토어 사업 진출이 늘어나며 브랜드숍에서 H&B스토어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데 올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8% 성장한 2조3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커머스와 함께 H&B스토어의 급성장의 배경은 킬러 아이템들의 MD 경쟁력을 바탕으로 밀레니얼의 높은 선호도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런 H&B 채널의 성장은 대표 OEM/ODM 기업에는 로드숍 쇼크로부터 사업 모델을 전환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로 작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의 상위 화장품 OEM/ODM 기업의 성장세를 주목했다.
화장품 업종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기업으로는 코스맥스를 꼽았다. 다음으로 한국콜마는 제약부문 M&A를 통해 미래 사업 확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내수 회복과 함께 중국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연내 신규 공장의 완공까지 안정화가 필요해 보이지만 꾸준한 매출 증가는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안 부장은 올해 한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현재 화장품 기업에 대한 관심은 오로지 ‘중국 관광객 회복’에 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인바운드 수요가 회복된다 해도 올해 화장품 산업은 대대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 설명했다. 안 부장은 “각 화장품 기업들의 회복세는 개별 기업별로 속도를 달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장 큰 기준은 지난해 악재 속에서도 중장기 사업 모델에 대해 적극적인 준비 작업을 진행 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