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런칭 2달만에 헬스앤뷰티숍 롭스의 10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고품격 중저가 브랜드 에르비(LB)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 파트너사인 소산퍼시픽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면서 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에르비 브랜드를 운영중인 일본 아이케어 그룹의 수장 히로시 이이다 회장이 소산퍼시픽과 시장 환경을 파악하고, 향후 에르비 브랜드의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이다 회장은“에르비는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와의 경쟁이 아닌 한국 소비자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 파트너사인 소산퍼시픽과 함께 고품격 중저가 메이크업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킬 방침이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에르비 브랜드 런칭과 관련 “동남아시아 여성들의 화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용 확대에 발맞춰 이에 맞는 전략적 브랜드로 운용키 위해 시장에 선보였다”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1년 반 전부터 위생허가를 진행해 이미 15가지 제품을 등록하고 35가지 품목은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소산퍼시픽을 파트너사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소산퍼시픽이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통해 에르비 제품 판매 외에 메이크업 스킬까지 소개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에르비는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미국 등 해외 14개국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는 2019년 3월까지 롭스 전 매장 확대와 함께 국내 면세점 입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에서 170만 개 누적판매를 기록한 대표 제품인 젤아이라이너를 비롯해 80가지 메이크업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연내 100 품목, 2019년까지 200여개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르비 브랜드를 운영중인 일본 아이케이그룹은 ‘아름답게, 건강하게, 즐겁게 산다’는 모토를 기반으로 지난 1982년 설립된 기업. 홈쇼핑과 통신판매를 통해 화장품, 식품, IT, 컨설팅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킨푸드의 일본 총판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창립 36주년을 맞은 아이케이그룹은 지난해 기준 2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에르비는 일본 매출 180억 원을 포함해 25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