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임태규 박사 팀에서 흑삼의 피부미백에 대한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효능이 입증된 홍삼과 달리, 현재까지 피부미용에 대한 흑삼의 과학적인 효능 입증 및 해당 기전은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감소 추이에 시달리는 인삼류 수출액 등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흑삼(黑衫)이란 수삼을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여 만드는 (九蒸九曝) 가공삼으로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통하여 그 색이 담흑갈색 또는 흑다갈색을 띠는 삼을 의미한다. 고온에서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그 색이 변하게 될 뿐만 아니라 고려인삼의 기능성분으로 알려진 성분 또한 체내흡수율이 개선된 성분으로 전환된다.
연구팀은 흑삼(黑衫)의 피부미백효능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로 흑삼추출물이 함유돼 있는 화장품을 피부에 도포하였을 경우 지원자들의 피부톤이 밝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흑삼추출물이 0.05%함유돼 있는 화장품을 피부에 도포한 결과 피검자들의 피부톤이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개선됐다는 것.
생체모방실험결과, 흑삼추출물 처리에 의해서 얼룩물고기 (Zebrafish)의 멜라닌 합성이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으며, 이는 흑삼추출물이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효소인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억제하는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분이 흑삼추출물의 미백효능과 관련되어 있는지 분석한 결과, 흑삼 특이 진세노사이드인 진세노사이드 Rg5와 Rk1이 흑삼추출물의 미백효능에 관련돼 있고, 이는 진세노사이드 Rg5와 Rk1이 세포신호전달체계인 MEK1/2-ERK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TI)에 따르면, 인삼 수출은 홍삼 제품(85%)을 중심으로 2011년 1.89억$ 수출을 달성 하였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한 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연구팀은 위 결과를 바탕으로 흑삼추출물의 산업적 이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하고 있으며, 기능성 화장품 등을 활용한 수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연구원 박동준 원장은“최근 생물다양성 협약에 의해 국가고유생물유전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용자원 중 하나인 인삼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국내시장 및 수출 차원에서 상당한 산업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