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 있는 데이터로 피부임상시험 분야 표준 모델 만들겠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로 피부임상시험 분야 표준 모델 만들겠다"
  • 김유진 pick@jangup.com
  • 승인 2021.12.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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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형배 대한피부과학연구소 신임 대표
1월 3일자로 대한피부과학연구소 대표로 취임하는 표형배 대표. 사진=김유진 기자
▲1월 3일자로 대한피부과학연구소 대표로 취임하는 표형배 대표. 사진=김유진 기자

[장업신문 김유진 기자]화장품 피부 임상평가 시험 전문연구기관인 대한피부과학연구소가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인체 적용시험 분야에서 확고한 2위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대한피부과학연구소는 최근 표형배 대표를 전격 영입하며 사업확대를 위한 조직쇄신을 단행했다. 

12월 말 분당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표 대표는 "피부 임상시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자료 제공"이라 전제한 후 "이를 기반으로 올 한해는 고객사와의 신뢰 구축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표 대표가 꼽는 대한피부과학연구소의 강점은 신뢰성 있는 데이터다. 표 대표가 강조한 '신뢰'는 피부 임상시험평가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으로 대한피부과학연구소는 피부에 적용되는 모든 제품의 효능 평가와 안전성 검증을 통해 고객사에 객관성과 타당성이 입증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수준 높은 연구인력 확보와 최첨단 시험장비 도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임상 데이터를 구축했고 최신의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분석 장비도 수시로 도입할 만큼 최신 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화장품 제형과 원료 소재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장비에 투자는 필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발 빠른 고객 응대 또한 대한피부과학연구소의 강점이다. △인체 적용 시험상담 및 의뢰 △연구 계획서 작성 △시험 시작 및 종료 △시험데이터 분석 △결과요약서와 최종결과 보고서 제공 등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구축해 효율성을 배가하고 고객과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더욱 빠른 피드백을 받게 했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화장품 제조업체 4000개 사, 책임판매업체 2만 개 사, 한해 출시되는 화장품 수 1만8000여 개. 대한민국은 가히 화장품의 천국이라 할 만합니다."

표 대표는 이 같은 K-뷰티 산업의 외형적인 성장만큼 피부 임상시험평가 분야의 시장 전망도 밝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표 대표는 긍정적인 시장 전망만큼 위기상황도 공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 피부 임상시험평가 시장 규모는 1000억 원도 안 됩니다. 업계 1위가 170억 원 수준이고 2~5위권이 50억 원, 이하 10개 사가 10~20억 원 수준입니다."

현재 시장에 30여 개를 웃도는 임상시험기관이 난립하고 있고 업체별로 고객사 유치를 위해 무분별한 가격경쟁에 나서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이 결과 서비스의 질적 하락과 데이터 신뢰도 저하라는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표형배 대표는 국내 화장품 R&D분야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지난 83년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를 시작으로 한불화장품 연구소장, 잇츠한불 부사장, 중국 잇츠스킨 판매법인(상하이) 대표, 한불화장품 제조법인(후저우) 법인 대표, 대한화장품학회와 대한피부장벽학회 부회장까지 38년 간 화장품 과학자로서 연구개발 부문에 줄곧 매진했다. 

이 시간 동안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온 화장품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색조 제품인 써니체크케익은 그에겐 잊을 수 없는 제품이다. 발매 당시, 국내외 내로라하는 색조 제품을 모두 제치고 마켓쉐어 1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신드롬을 이끌던 달팽이 크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역작이다. 

표 대표는 지역 화장품 발전에도 힘썼다. 특히 충북 BT 산업기술지도 과제 수행 시 국내 최초로 기능성 화장품 로드맵을 완성했고 충북 VBG (Vital Business Group) 기능성 화장품 연구회를 4년간 이끌면서 회장직을 수행했다. 

"앞으로 피부 임상시험기관들은 제조사와 동반 성장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표 대표는 2022년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신원료 조례로 인해 피부 임상시험평가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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