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요국 대비 기업의 신규진입률, 순위, 순이익 모두 낮아
韓, 주요국 대비 기업의 신규진입률, 순위, 순이익 모두 낮아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4.08.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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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 Global 2000’ 분석 한국기업 신규 진입률 26.2%

지난 10년간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에 신규진입한 한국 기업의 비중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美 경제지 포브스(Forbes) 에서 발표하는 ‘2024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61개 등재되어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61개 중 10년전인 2014년 명단에는 없었던 신규 진입 기업은 16개였으며, 비율로는 26.2%였다.

전체 2000대 기업 중에서는 33.8%인 676개가 신규진입 기업이었으며, 기업 수 상위 10개국 중에서는 중국(59.3%), 인도 (42.3%), 미국(37.5%) 순으로 신규기업 진입률이 높았다. 반 면 한국은 전체 평균보다 신규진입률이 낮았으며, 순위로도 10개국 중 7위였다.

해당 연구는 미국의 경제지 Forbes에서 매년 발표하는 ‘Global 2000’의 명단을 기반 으로 분석한 내용이며, '24년 자료는 5월 17일자를 기준으로 작성되어 6월에 발표되었다. Global 2000 명단은 기업의 매출,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을 종합해 선정, 순위가 매겨 지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 내 기업의 위치를 보여주는 종합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국가별 기업의 순위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 대부분은 2000대 기업 중 하위 순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기업 순위 분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기업 61개 중 9개인 14.7%만이 상위 500등 안에 포함됐다. 이는 중국, 일본, 미국 등 기업 등재 수가 많은 국가들 뿐 아니라, 우리보다 등재 기업 수가 적은 독일(50개) 보다도 낮은 수치 였다. 반면 1001~2000등에 들어간 기업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60.7%로 주요국 중에 가장 높았다.

상위 500등 내에 있는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기업이 약 1/3인 176개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인도, 스위스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9개로 주요 10개국 중 가장 적었는데, 이는 총 등재기업 수로는 6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저조한 수치였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순이익도 우리나라가 주요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 타났다. 등재 기업 수로는 한국이 61개로 6위 였으나, 국가별 등재 기업의 순이익을 모두 합한 전체 순이익 규모는 우리나라가 649억달러로 전체 12위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순이 익 1.8조달러), 중국(6,021억달러), 일본(2,790억달러) 뿐 아니라, 우리보다 등재 기업 수가 적은 캐나다(1,104억달러), 독일(1,017억달러), 프랑스(1,439억달러) 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또한 국가별 등재기업의 평균 순이익(국가별 순이익 합계÷기업 수)을 계산해보면 우리 나라는 10.6억 달러로 주요 10개국 중 가장 낮았으며, 전체 평균인 22.5억 달러에 비해서 도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김현수 경제정책팀장은 "첨단 산업 경쟁이 치열한 지금, 한 국가가 보유한 세계적 기업의 수는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우리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더 많은 글로벌 스타 기업이 등장하기 위해선 기업의 성장을 지원 하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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