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확대에 찬반양론
PB상품 확대에 찬반양론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1.07.3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시안적 영업" "세분화 마케팅" 맞서







최근 유통업체의 파워가 증대되면서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PB(Private Brand)상품이 매출증대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시판시장의 침체와 함께 시장의 다변화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PB상품의 경우 유통업체가 기획, 개발, 생산, 판매과정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체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유통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문점의 매출부진으로 권장판매가 성행하면서 상품에 대한 점주들의 영향력을 부여하고 마진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효과로 부각되고 있다.



게이트웨이의 라벨리·에이비바, 화장품랜드 21의 오떼·아이후, 뷰티쇼핑몰 체리야의 `사나` 등이 대표적인 PB브랜드. 이들 업체들은 주로 프랜차이즈형 전문점을 중심으로 회원의 이익확보 차원에서 생산하던 PB상품를 타 전문점에까지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영동에서 PB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한 점주는 "PB상품은 마케팅 비용과 그외의 개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원가면에서도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에 공급, 중저가 l장에서 나름대로 판매우위를 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상의 인터넷 쇼핑몰, 포털 등 이른바 닷컴 기업들이 PB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이커의 한 관계자는 과부하 상태인 시판시장에서 이러한 PB상품의 출현으로 메이커간의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설명했다.



또 제품에 대한 정확한 인지도가 부족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PB상품을 제작, 역매하는 것은 자칫 제조사와의 마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부천에 있는 C씨는 "제조업체들이 고유 브랜드 육성을 소홀히 하고 무분별하게 신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틈새를 노려 전문점이 무분별하게 PB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단지 매출증대 차원에서 PB상품을 판매하려는 움직임은 고정고객이 오히려 이탈되고 투자비용마저 손실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유통업체들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를 키우는 방법 밖에 없다"며 "시장진입 초기부터 광고비를 투입하고 소비자 마케팅 뿐 아니라 트레이드 마케팅에 힘써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기사입력일 : 2001-07-3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