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 이상 성장세 … P&G·유니레버가 시장 89% 점유
중국은 구미 각국과는 정치·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큰 격차가 있고 방대한 인구를 지녀서 속사정이 다르지만 두발제품의 소비패턴은 이웃나라들이나 구미각국과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샴푸시장의 흐름이 비슷하다. 또 구미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강력한 두발제품 메이커들이 중국에서도 압도적 힘을 과시하고 있는데 유니레버 양사의 중국 헤어케어 시장 점유율 88.7%가 이를 잘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볼 때 헤어케어 시장은 충분히 성숙돼서 신장율이 낮은 시장의 하나인데 중국은 지금 바야흐로 경제성장의 가파른 오르막에 들어섰기 때문에 헤어케어 제품의 신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중국의 헤어케어제품 매출액은 94년도에 5억2천만달러였으나 98년도에는 7억6천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중의 복합연간신장율(CAGR)은 약 10%였다. 그러나 이런 두발제품 호황의 중국에서도 샴푸 만큼은 CAGR이 두자리 신장율에 달하지 못한 유일한 제품으로 이 또한 구미시장과 유사성을 보인다.
중국 헤어케어 시장의 신장율이 높은 것은 활력있는 경제가 성장추세의 상승기류를 타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이미 구미지역과 아시아 일부의 경제 선진국들의 고비를 넘어선 헤어케어 시장수준을 향해 중국이 지금 겨우 접근중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신장율이 두자리 숫자에 육박한 것 처럼 보이는 샴푸제품 조차도 인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그 소비액이 적어서 샴푸 보급율이 너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비누로 머리를 감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샴푸시장에서의 메이커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P&G가 ‘헤드 앤 숄더즈’, ‘팬틴’, ‘리죠이’ 등 주력 브랜드를 내세우며 5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유니레버가 ‘락스’, ‘오가닉’, ‘선실크’ 등의 브랜드를 통해 합계 33% 시장 점유를 기록하며 2위 쉐어를 차지했다. 3위 쉐어는 일본의 가오브랜드로 4.4%를 차지했고 시세이도는 까리타 브랜드로 4위인 3%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샴푸시장의 앞날을 점쳐보면
경제적·사회적 발전과 병행해서 지속적 성장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이것은 헤어케어 제품 전체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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