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 고세 34년 제휴관계 어떻게 될까?
로레알 - 고세 34년 제휴관계 어떻게 될까?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10.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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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업계, 로레알 독립선언에 비상한 관심

최근 화장품 토일레터리 업계에 프랑스 대규모 화장품메이커 로레알과 일본고세에 관한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것은 33년간에 걸친 양사의 밀월관계를 깨고 로레알이 별거 독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로레알이 주도권을 갖는 양사의 합병회사 『일본 로레알』(자본금 10억엔, 출자비용은 로레알 60% 고세40%)의 업무가 시작됐고 로레알 관련 사업을 일원화 시키는 방향으로 그 관계가 진전돼 왔다.



본래 양사의 관계는 지난해 7월 사망한 고세의 창업자 小林孝三郞씨가 62년 로레알과 담판을 지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고세는 64년에 로레알 기술로 모발염색료,콜드액 등 15품목을 제조, 미용실용으로 판매했다. 그후 69년에는 절반출자 합병회사 『코스메 프랑스』(자본금 5천만엔)를 설립, 미용관련제품 판매에서 미용기술 관리까지 확대했으며 76년에는 퍼블릭 부문인 토일레터리용품과 향장품을 취급하는 합병회사 『로레코스』(자본금 3억5천만엔, 출자비율은 로레알90% , 고세 10%)를 설립하는 등 제휴를 강화시켜왔다. 또 78년에도 고세측과 대등출자로 전환하는등 우호적 관계가 이어졌다.



그 내용은 미용실의 경우 고세의 로레알 사업부가 맡고 일반 소매점용 제품은 로레콧, 마케팅부문은 코스메 프랑스가 각각 담당해 온 것. 그 결과 미용살롱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한편으로는 경쟁의식도 발전해 로레알은 자사의 사업을 일본시장에서 한층 강화시키기 위해서 시노히사 설립에 의한 사업추진을 고세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제의는 곧 작년봄에 합병회사 설립합의를 이끌어 냈고 이번에 실현을 보게 된것이다.



그러나 로레알은 60%의 출자로 합병회사의 주도권을 행사, 고세와의 제휴관계를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고세 로레알 사업부 요원 1백94명의 대부분을 일본로레알로 이관시키고 생산도 고세 공장에 위탁하는등 기본적 협력체제를 유지해 갈 것이란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그러나 일본 로레알의 출자비용이 로레알 70%, 고세 30%로 고세의 비중이 10%감소함으로써 합병회사의 로레알 지배력은 차츰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에는 완전분리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 역시 지배적이다. 1848년 창업한 고세가 오늘날 연매출 7백60억엔, 세계매출 9백 50억엔으로 1천억엔대 가까운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는 로레알과에 제휴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로레알의 오너는 창업자의 딸 베탕클 여사로 지배주주는 다국적 기업 네슬레이다. 로레알이 네스레 산하로 들어가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고세가 대등한 관계로 지속시켜 나가기에는 상대가 너무나 벅차다는데서 로레알과 고세의 30년이상 지속돼온 제휴관계의 행방이 관심을 모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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