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 화장품 특허출원 급증
노화방지 화장품 특허출원 급증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1.09.0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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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이후 173건 출원…상위 5개사 44%로 기술발전 견인


지난 95년 이후 노화방지 화장품에 대한 특허 출원인과 출원건수가 비례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기술진보와 출원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특허청(청장 임내규·www.kipo.go.kr)에 따르면 노화방지 화장품의 특허 출원은 1986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까지 총 2백63건. 특히 86년부터 94년까지는 25건으로 전체 특허 출원 중 9% 정도에 불과했으나 95년 이후 특허 출원이 급증한 가운데 98년 이후부터 2000년 상반기까지 1백73건이 출원됨으로써 전체 대비 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 등 노화방지 화장품의 출시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증가비율이 향후에도 점차 확대될 것이란 게 특허청의 전망이다.



출원인별로 분석해 보면 내국인은 전체 특허 출원 건수 대비 1백3건으로 39%, 외국인은 1백60건으로 6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내국인의 경우 95년 이전까지의 총 출원 건에 비해 96년 이후 매년 평균 2∼3배 이상 특허 출원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노화 관련 기술개발과 특허 출원을 통한 권리 확보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각 출원인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프랑스의 로레알사가 35건으로 전체 대비 13%를 점유하고 있으며 코리아나화장품(10%), LG화학(8%), 더 프록터 앤드 갬블(6%), (주)태평양(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출원 중 44%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편중된 연구개발력을 반영했다.



각 연도별·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로레알의 경우 95년 이후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의 경우 코리아나화장품이 97년 이후 노화방지 화장품과 관련된 특허 출원에 관심을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출원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1백9건으로 전체 출원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순으로 총 11개국에서 출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출원된 활성성분 중에는 아스코르빈산이나 알파 하이드록시산 등을 포함한 일반 화합물군이 62%, 식물 추출물이 19%, 기존 레티노이드 유도체 관련 출원이 13%, 천연물과 화합물의 혼합물이 5%, 기능성 단백질 등의 기타가 1%로 나타났으며 내국인의 경우 인삼, 목단피, 어성초, 빈랑자, 녹차, 상황버섯, 초두구 등 식물 추출물에 대한 특허 출원이 38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외국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기존 레티노이드 유도체의 안정성과 효과를 증강시키는 출원이 많았고 로레알의 경우 광노화 방지제로서 디벤조일 메탄 유도체, 살리실산 유도체, 실리콘 유도체 등에 관한 출원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단백질인 표피세포 성장촉진제에 관한 출원과 노화의 새로운 기전으로서 피부의 근신경증 염소채널과 관련된 수용체 작용물질에 관한 출원 등은 향후 유전공학 분야와 접목이 가능하다는 것을 반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용기전에 따른 출원동향은 역시 자연노화에 대한 출원이 1백81건으로 69%를 차지했으며 광노화가 45건으로 20%, 광노화와 자연노화를 동시에 방지하는 출원이 37건인 11%로 나타났다.



한편 화장품 관련 총 출원건수 대비 노화방지 화장품 관련 출원비율은 86년부터 95년까지 연간 평균 2%를 차지했으나 96년부터 평균 10%로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이번 자료에서 밝혀졌다.



특허청은 국내 소비자들이 식물성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화장품업체에서도 전래 또는 전통의학에 기반을 둔 원료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노화방지 화장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란 점에서 지속적인 특허 출원을 예상했다. 특히 기존 레티노이드 제제 등의 노화방지 성분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제제기술, 제형개발, 그리고 포장기술 등이 핵심적인 기술로 급부상하는 한편 기존 피부질환에 사용되던 의약품 관련기술과 기능성 단백질의 대량 생산 등 유전공학을 이용한 생명공학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화장품에 대한 인식전환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사입력일 : 200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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