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마켓 전용 브랜드 `봇물`
매스마켓 전용 브랜드 `봇물`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1.09.2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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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마다 신제품 내고 출점규모 늘려


올해 시장규모 2,250억 추정



신유통에 대한 메이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메이커에서는 할인점을 겨냥한 전용브랜드 잇따라 출시하며 마케팅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록 할인점 경로의 매출규모는 1천 8백50억원으로 전체 화장품의 5% 수준이지만 몇년간 전체화장품시장의 성장률이 한 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에 비해 98년 6백억, 99년 1천3백50억, 2000년에는 2천 8백50억원 등 매년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성장률의 배경은 가족형 원스톱 쇼핑이 하나의 구매패턴으로 뱐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할인점의 수가 99년 1백15개에서 2000년에는 1백 60여개로 급격히 증가, 양적확대를 보인 것이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화장품 제조업체들도 할인점을 겨냥한 전용브랜드를 출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1월에 국내 최초로 할인점(마트) 전용 화장품인 `이니스프리`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 3월에는 녹차수 화장품인 `미로 잎섬`을 연이어 출시해 시장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레뗌`을 출시하면서 이를 뒤따랐으며 코리아나화장품도 마트와 홈쇼핑을 겨냥한 `프리엔제`를, 한불화장품은 `바센지엔느`를, 로제화장품이 로제 & 로제 EX를 출시했다. 여기에 시세이도와 대상의 합작 법인인 에센디에서 `아스프리르`를 도입하는 등 국내사와 외국계 회사의 할인점 시장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



현재 시장선점에 성공한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안전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발업체들의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출시이후 한해 동안 전국 1백50여개의 매장에서 1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할인점 경로 톱 브랜드로 떠오른 태평양의 이니스프리는 올 상반기에도 1백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파워강화를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마케팅에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젊은 기혼여성을 타깃으로 지난해 5월 레뗌을 출시,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30%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기초화장품 판매 위주였으나 최근들어 색조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도 강해짐에 따라 색조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은 일단 브랜드만 출시하고 고객 스스로 찾게 하기 보다 적극적인 영업으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신제품 출시때마다 `하나 더 축제`란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장내에 `숍인숍` 형태 매장을 가져 피부진단기 등을 활용해 카운셀링 판매형태로 운영하며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신유통 전문브랜드로 프리엔제를 출시해 롱런브랜드로 육성시켜 나갈 방침으로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에서 약 83% 성장한 55억원을 올해 매출목표로 삼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사과·포도·키위 등 과일수 화장품브랜드 바센 지엔느를, 로제화장품은 로제 & 로제 EX 등의 전용브랜드를 내세워 전국 할인점 시장 입점해 본격적인 할인점 시장의 브랜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전용브랜드가 할인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가량으로 기존브랜드 비해 적은 수치다. 할인점 전용 브랜드 판매하다 보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기존 브랜드 판매도 병행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까르푸의 한 관계자는 "할인점전용 상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아직 유통업체가 바라는 만큼 따라 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에 맞는 상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거나 고객입맛에 맞는 제품을 제대로 출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할인점 전용 상품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메이커에는 유통차별화에 대한 인식없이 시판시장의 매출부진을 만회하는 수단으로 할인점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각 메이커에서는 유통별 특성과 소비자의 니즈에 더욱 귀기울려야 할 때다.





◇ 화장품업계 할인점 전용브랜드 출시현황



업체명
브랜드명
브랜드 특징
영업전략
(주)태평양
이니스프리
▲‘자연·과학·인간의 조화`를 모토로 셀프 진단을 통한 맞춤 화장품 ▲ 허브농장과 연계해 허브체험 생사 실시
미로 잎섬
▲녹차수를 함유한 에이징케어 전문화장품 ▲ 제주도 다원을 방문하는 녹차 연계 체험행사 실시
LG생활건강
레뗌
▲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프레스탖지한 이미지 선호 화장품 ▲ 기능성 색조화장품 출시
▲ 피부진단기를 활용한 카운셀링 판매
코리아나화장품
프리엔제
▲ 식물씨앗 추출성분 함유한 중고가 기능성 제품 ▲ 범용 중가제품을 구매하던 패턴을 레벨 업을 통해 브랜드 스위칭을 적극유도
한불화장품
바센 지엔느
▲ 사과·포도·키위 등 과일수 화장품 ▲ 구입 고객대상으로 백화점·상품권·김치냉장고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 실시
로제화장품
로제 & 로제 EX
▲ 삭물추출물 복합체을 함유한 트리트먼트 개념의 기능성화장품 ▲ 신유통 브랜드를 차별화에 집중 점검해 제품 유형 세분화






◇ 최근 7년간 할인점 매장수



년도
95
96
97
98
99
2000
2001 (상)
매장수
22
42
89
97
115
160
200








기사입력일 : 200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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