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전용 화장품과 `기회요인`
남성전용 화장품과 `기회요인`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9.2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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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시장은 포화상태다" "일본과 같은 초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라는 등의 말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된 것이 이미 지난 95년 경부터였다. 그렇지만 묘하게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지난 98년의 IMF 시기를 제외하고는 생산액과 매출부문에서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단언하자면 `여전히 새로운 수요의 창출은 가능하다`라는 것이다. 최근 유통변화 추이를 봤을 때 전문점 경로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판매 부문과 대형 할인점, 홈쇼핑 등은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서도 이러한 새로운 수요창출의 가능성은 찾을 수 있다. 환경 변화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느냐가 이러한 기회요인을 놓치지 않는 핵심 요소가 되는 것이다.



새로운 유형의 제품 개발이나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구매행태에 근거한 마케팅 전략의 전개도 새로운 수요창출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제품개발의 측면에서 가장 뚜렷해지고 있는 최근의 경향은 `남성 전용제품의 개발 붐`이다. 흔히 남성화장품이라고 하면 남성용 향수와 애프터 세이브 스킨·로션, 그리고 에센스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남성만을 위한 염모제(로레알파리 훼리아 3D 컬러)와 클렌징제(우노 스크럽제)도 개발돼 시장공략에 나섰다. 유형은 여성화장품과 동일하지만 `남성 전용`이란 점을 부각시켜 소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클렌징 제품이라면 말 그대로 씻어내는 제품인데 지금까지 남성들에게 씻는데 필요한 것이라면 `비누`에 국한돼 있던 것을 클렌징 제품으로 확장, 적용시킨 점이 무릎을 치게 한다. 염모제에 무슨 남녀 성별 구분이 있을까라는 기존 관념을 뒤엎고 남성 전용 염모제로 개발한 데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인다. 포화상태로 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처럼 소비자들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기회요인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비록 외국기업이 먼저 시도한 흐름이라는 점이 못내 아쉽지만(?) 여기서 던져지는 새로운 명제는 다시 한번 곱씹을만하다. `여전히 새로운 시장과 수요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사입력일 : 200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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