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 피에르-이브 아르젤 사장 인터뷰
로레알코리아 피에르-이브 아르젤 사장 인터뷰
  • 박지향 jhpark1219@hanmail.net
  • 승인 2000.02.0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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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능성 찾아 마켓리더 도전”

장래 시판·매스마켓·헤어살롱 비중 높일 것





외국기업들에게 국내 시장은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국제시장의 하나다. 특히 국내 기업의 강한 경쟁력은 이들의 투지를 자극하며 한국시장에서의 보다 높은 고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한다.

이에 외국 기업을 대표해 세계 최대 화장품 메이커 로레알그룹의 국내 지사인 로레알코리아의 피에르-이브 아르젤 사장을 만나 뉴 밀레니엄 첫해에 전개될 사업방향과 관련, 밀레니엄 인터뷰를 가졌다.



▲ 최근 코벨이 회사형태를 유한회사로 바꾼데 이어 대외 매스컴에 한해 회사명을 (유)코벨이 아닌 로레알코리아로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사업등록자명은 (유)코벨이 정확하지만 대외적으로 회사명을 로레알코리아로 통일시킨 것은 로레알그룹의 자회사임을 강조하고 로레알코리아의 강력한 파워를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다. 처음 한국시장에 진출할 당시엔 랑콤 하나만을 가졌을 뿐이지만 이제는 백화점시판, 약국, 헤어살롱 등 다각적인 유통망을 갖추었다. 이에 2000년을 맞아 (이미지 통일을 위해)모두가 로레알코리아로 불리길 원했으므로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 한국시장에 취임한지 6개월째를 맞았다. 로레알코리아의 장점과 약점을 구분하고 한국시장내 위상을 평가한다면?

한국내 우리의 위상은 물론 긍정적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수한 높은 품질의 혁신적인 제품들이 최대 장점이다. 브랜드와 제품의 포트폴리오는 유통별, 브랜드별, 국적별로 다양한 상품구색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브랜드 랑콤과 비쉬, 로레알파리, 이탈리아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미국 브랜드 랄프로렌과 메이블린 등이 백화점과 시판, 약국, 헤어살롱 등에 진출해 있다. 여기에 구성원인 로레알 팀의 강력

한 팀웍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반면, 우리는 한국(태평양 등) 의 마켓리더들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매우 작다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이점은 많은 제품의 런칭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극복해 나갈 것이다.



▲ 뉴 밀레니엄을 맞은 로레알코리아의 장기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의 장기적 목표는 마켓리더다. 모든 유통에서 1등이 되는 것이다. 현재 백화점 비중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시판 등 매스마켓과 헤어살롱의 매출 비중을 높일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매우 까다롭고 한국시장은 매우 어렵다. 특히 경쟁사들은 매우 파워풀해 경쟁도 치열하지만 우리는 분명 강력한 경쟁사가 될 것이다. 도전할 과제는 많지만 성공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인 매출목표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몇년내 강한 경쟁사가 될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65%의 성장을 이뤘고 올해 40∼50%의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으로 올 매출 총액의 45%를 시판시장에서 거둘 예정이다.



▲ 유통별 마케팅전략은?

일단 백화점 사업부는 랑콤, 비오템, HR, 향수 등에 있어 현재까지 보인 성공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시판 사업부는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로레알파리와 메이블린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력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시판시장의 취약점인 머천다이징의 낙후성을 보완할 강력한 지원도 성공 열쇠가 될 것이며 전년대비 70%의 광고비 증액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헤어살롱은 케라스타즈를 탑 헤어살롱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몇 년째 국내 시장을 술렁이게 했던 로레알그룹의 국내 업체 인수설과 관련한 현재의 입

장은?

한국기업 인수와 관련된 그 어떤 논의도 계획도 없다.



▲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망은 매우 밝다. 백화점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황을 맞을 것이다. 그러나 화장품 전문점은 걱정이다. 제품은 너무나 많은 데 성공한 브랜드는 극히 적다. 특히 최근에 고가 브랜드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면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와 환경은 요구하지만 그것은 백화점에서 찾아야 하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을 백화점 시장에 빼앗기는 결과만을 낳아 화장품 전문점의 매출 비중은 더욱 축소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틈을 타 로레알은 좋은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 향후 로레알코리아의 사장으로서 대외 활동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당분간은 대외적인 활동보다 내부 사업에 전력할 것이다. 다만 (한국시장내 기업활동 강화를 위해) 주한 EU 상공회의소의 무역과 마케팅 위원회의 화장품분과 위원회에서의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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