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애드 기획4팀 안성호 차장 인터뷰
LG애드 기획4팀 안성호 차장 인터뷰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0.02.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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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패턴 화장품광고 이끄는 프로

라끄베르 광고 히트 … 인터넷 광고 미래에 큰 기대







지난해 본지가 조사한 화장품 광고 인지도 분문에서 ‘라끄베르와 상의하세요`라는 카피와 함께 LG화장품 사업부의 라끄베르 광고가 화장품 전문점주들의 큰 눈길을 끈 것으로 조사됐다. LG애드 기획 4팀에 의해 만들어진 이 광고는 전문점주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크게 어필돼 라끄베르가 LG화장품 사업부 중심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는데 큰 공헌을 했다.

91년말 LG애드에 입사해 올해로 9년째 광고계에 종사하고 있는 안성호(34) 차장은 LG애드 기획 4팀의 AE로서 라끄베르 광고제작에 중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AE(Account Executive)는 쉽게 말해 광고기획·영업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예를들어 광고제작을 오케스트라 연주라고 할 때 AE는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광고제작에 있어서 포괄적 업무를 담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85년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그는 자신이 광고계에서 일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3학년때 부전공으로 신문방송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4학년때 LG애드 대학 광고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광고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됐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안 차장이 처음부터 화장품관련 광고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아니었다. LG생활용품, 헌트, 재능교육 등의 다양한 광고제작에 참여해 경력을 쌓았고 96년 말 LG화장품 사업부 제품광고를 시작으로 화장품 광고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라끄베르의 페이스 파우더 광고입니다. 유동적 시장상황에 의해 크게 영향받는 광고효과를 생각할 때 무척 성공적인 광고였다고 생각됩니다. 라끄베르 광고의 성공요인은 제품 컨셉에 맞는 적절한 모델의 기용,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카피, 화장품을 사용하는 모델이 아닌 사용을 제안하는 컨설턴트로서의 모델, 이 세 가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라끄베르의 광고 전략을 설명했다.



“모든 정보를 머리 속에 담고 있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제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에 산재해 있는 정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야 합니다. 요즘은 정보에 대한 접근이 통신의 발전과 함께 용이해져 정보를 통한 자기 개발의 노력을 두 배, 세 배 더해야 합니다." 안 차장은 새 천년을 맞이해 광고업계도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서로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어 간다고 설명하며 창조적 아이디어가 생명인 광고업계에서 지속적인 자기 개발 없이는 그 누구도 존속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최근 화장품 업계는 신규 브랜드의 개발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로얄티와 파워를 키우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신규 브랜드 개발에 드는 비용을 차라리 기존 브랜드 강화에 쓰겠다는 계산이죠. 이런 화장품업계의 방침으로 당분간은 라끄베르와 같이 일할 것 같습니다" 라며 화장품 업계동향과 함께 자신의 새해 업무진행 방향도 이야기했다.



“최근 TV, 신문, 라디오, 잡지와 더불어 5대 광고 매체로 자리잡아 가는 통신산업의 시대적 추세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장품 산업이 발전해야 화장품과 관련된 광고업계도 발전하고 더불어 통신 산업도 발전할 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안 차장은 최근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이 각광 받으며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는것 같아 속이 편하지 만은 않다고 밝히고 모든 산업의 근간은 제조업이며 화장품 산업과 같은 제조업의 활성화 없이는 온라인도 아무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2000년이라는 시대와 상관없이 광고 기획의 포괄적 업무를 담당하는 AE로서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쳐나가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포부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기억될 수 있는 광고, 독창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광고를 만들어 나가는 것 말이죠." 2000년을 맞이하여 새로이 설계한 안 차장의 목표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었다. 소박하지만 프로 냄새가 물씬 풍기는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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