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화장품 르네상스 원년”
“올해는 한국화장품 르네상스 원년”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2.03.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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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도 성장·흑자경영 기조 바탕삼아 ‘제2창업’ 도전

과감한 구조조정·기업문화 혁신이 성공요체

품질·현장경영 통해 ‘하면된다’ 확신 깊게심어

김두환 사장 ▲ 1940년 충북
-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과 경영실적을 보였는데요, 구체적인 내용과 올해의 전반적인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전년대비 35.5%가 성장한 1천6백억원의 매출실적과 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크지 않다고 할지 모르지만 지난 몇 년간의 적자상황을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창사 4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 흑자경영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며 더 높은 성장을 향한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 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 전반적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일찍부터 외형 위주의 성장모델에는 한계가 있었음을 인식하고 군자동 서울지사 매각, 기업구조 슬림화 등과 같이 경영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한계사업을 정리, 이익중심의 성장모델로 재편해 내실을 다졌습니다. 이같은 한 발 앞선 구조조정을 통해 IMF관리체제 하의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도 오히려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렸고 기업문화 혁신을 시도하는 등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결국 지난해의 경영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 한국화장품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중년인데요, 앞으로 한국화장품이 추구해 나갈 화장품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면모에 대한 구상이 있으시다면?



▲ 한국화장품은 지난 1962년 창사 이래 40년간 오로지 화장품 기업으로서의 외길을 걸어온 전문회사입니다. 그 세월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미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덕목’이라는 기업의지와 소명의식으로 ‘품질에서 앞서가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사명에 게을리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미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소명의식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창사 4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제 2의 창업 원년’으로 선포해 40년 동안 갈고 닦은 연구개발력을 십분 활용하고 젊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감으로써 시대의 트렌드와 패션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 화장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칼리·에이쓰리에프온·프레나·산심·오션·이뎀·엘레시스 등 각 유통별 주력 브랜드들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과 유럽, 동남아, 중국시장 등의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 실질적으로 지난해 성장에는 직판과 방판 부문의 호조가 큰 역할을 한 반면 최근 시판 부문 활성화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올해 시판 활성화 계획과 새로운 투자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시판 부문의 영업과 마케팅은 무리한 확장이나 구호에 그치고 마는 활성화보다는 ‘건실화’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실적과 조직운영에 있어서는 안정적인 성장과 내실 경영을 추구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특약점 수익구조 개선에 무엇보다 전력을 기울여 계획을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또 올해 시판 부문은 경쟁양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경기의 회복이 두드러지고 있고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내외적으로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굵직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그리 비관할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때문에 전문점 거래율 향상과 칼리·에이쓰리에프온·프레나 등 거점 거래 전문점의 실적 향상을 통한 특약점 단위당 실적을 높이고 특약점 조직의 건실화를 도모해 이러한 호재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시판 활성화를 전개함으로써 ‘상생’의 의미를 살리는 시장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 더 큰 무게를 두겠습니다.



- 기능성화장품 제도의 실시 이후 한국화장품의 성장과 발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업계 전체가 어려워 하는 부문을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으신지요?



▲ ‘품질에서 앞서가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오로지 ‘품질로 말하고 품질로 평가받는다’는 창업 이래 변치 않는 품질제일주의 경영방침이 기능성화장품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3월 업계 최초의 자외선 차단 기능성화장품 심사통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주름개선 효과의 에이쓰리에프온 아데노신 크림 등 18종, 미백 기능성화장품인 칼리 화이트에이드 세럼 등 13종 등 총 61종·1백4개 품목이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여기에다 용기와 패키지 디자인에 예술성을 더함으로써 디자인 경쟁 시대인 21세기에 최고의 디자인 파워를 지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 사장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확대, 제도의 보완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품질이 핵심 요소라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바탕위에 정도경영을 원칙으로 삼고 책임 경영·수익 경영·조직 육성·현장 경영 등을 기본 방침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침에 따라 임직원들은 독창적 기술확보·현장 영업의 강화·개인의 자기개혁 도모를 실천과제로 삼고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위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화장품은 이같은 숫자에 연연해 보여주기 위한 과시성 행사를 치를 생각은 결코 없으며 주도면밀한 장기계획을 수립해 고객만족 극대화를 통한 고객지향·가치지향·미래지향적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성과를 작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기업의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더 큰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비상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두주불사에 하루 3갑 이상의 담배를 소화(?)하던 체인스모커로 유명한 김 사장은, 자신은 밝히기를 꺼려했지만 이같은 의지를 공표하듯이 지난달부터 금연을 선언해 측근과 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김 사장의 이러한 의지와 새롭게 부는 사내 조직원들의 사기가 합쳐진 한국화장품의 올해 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대담·정리 허강우 기자 kwhuh@jangup.com

사진 윤강희 기자 khyun@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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