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화장품 개발지원 `삐꺽`
한방화장품 개발지원 `삐꺽`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3.10.07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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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심의서 빠져 백지화 위기
한방화장품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 백지화될 위기를 맞았다.



`한방화장품 특화 계획(본지 453호 관련기사 참조)`을 추진해온 식약청이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2004년도 한방화장품 개발 지원 예산안을 마련했으나, 최근 정부 예산심의에서 관련 예산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식약청 기획예산과의 예산담당 강봉한 사무관은 "2004년도 정부 예산이 1천85억원으로 역대 최저의 초긴축 예산 편성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식약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한방화장품 지원 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 마련이 어렵게 됐다"며 "정부의 2004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결국 실효성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산 화장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공개적으로 한방화장품 지원을 선언해온 식약청의 2004년와 2005년도에 각각 15억원씩, 총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첫 출발마저 난관에 닥치게 된 것.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업계는 "화장품산업의 국제화 추진 지원은 물론 국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목말라해 왔는데, 그나마 화장품 단독의 예산 15억원도 책정해 줄 수 없다니 안타깝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국회의 최종 예산 심의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한가닥 희망을 놓지 않을 뿐이다. 한방화장품 특화는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의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믿음에서 마지막 남은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희망을 걸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김명섭 의원측은 "한방화장품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회 예산 심의에서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최종 예산심의에서 한방화장품에 대한 정부 예산을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발전과 시장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최근 국내 화장품의 국제와화 선진화를 위한 일등공신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방화장품이 정부의 구체적인 예산 지원 아래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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