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노 국내진출 난항 거듭
마리오노 국내진출 난항 거듭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3.10.2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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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황 고려, 입점지 선택 등 최종결론 안나
화장품 유통가의 관심을 모으던 프랑스 화장품·향수 전문몰 마리오의 국내합작법인 `마리오노코리아`의 국내시장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입소문을 타고 9월말로까지 전해지던 오픈 시점이 10월, 11월로 연기되면서 화장품 유통가에서는 그 시점이 이제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온·오프라인 통합방식의 선진 유통기법으로 유럽의 화장품 전문몰을 주도하고 있는 마리오노의 국내진출 소식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리오노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지클럽과 마리오노 본사측의 사업상의 주요원칙과 세부내용에 대한 계약이 원만히 체결된것과는 달리 1호점 입점지 선택에서부터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



당초 네임밸류를 고려, 강남의 압구정동을 1호점 입점지로 기정사실화 했지만 2백평 규모에 따른 지나친 임대비와 적절한 입지조건의 장소를 찾지 못했다. 특히 최종합의 과정에서 입장차이로 인해 임대계약이 무산되면서 당초 계획을 수정, 입점지를 강남 뿐 아니라 신촌, 이대 등으로 수정했으나 사실상 계약이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점지 선택과 함께 가장 큰 지연요소로는 백화점브랜들과의 합의점을 찾지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유럽에서의 마리오노의 명성을 고려, 대다수의 백화점 수입브랜드의 입점이 예상되었으나 막상 의사타진결과 상당수의 백화점 브랜드들이 입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백화점전용 수입브랜드의 경우 타 유통에 대한 배타성이 심하고 자칫 시판 유통 진출과 함께 쌓아온 기존의 고급브랜드로의 이미지에도 손상이 올 수있다는 판단아래 마리오노코리아의 입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지클럽측은 오픈 시기보다는 더욱 신중한 자세를 견지함과 동시에 원만한 합의점 도출을 통한 성공적인 오픈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지클럽의 한 관계자는 "마리오노 사업팀이 여전히 존재하고 본사측은 물론 백화점브랜드들과의 활발한 접촉과 오픈에 따른 준비가 여전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당초 예상과 달리 오픈시점이 지연은 되고 있으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마리오노코리아의 오픈이 지연됨에 따라 유통가의 마리오노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인 상태로 일부에서는 오픈시점이 예상보다 더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국내 진출 성공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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