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시장 매출 `곤두박질`
직판시장 매출 `곤두박질`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3.11.05 0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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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어 급락추세 심화…유통전략 재검토 불가피
올들어 주요 화장품 업체의 직판시장 매출이 수직하강곡선을 그리면서 관련 업체가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올 상반기 직판 시장 규모가 약 3천2백억원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는 이같은 하락폭이 더욱 심화돼 5월 이후 꺾어진 매출곡선이 좀처럼 제자리를 찾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10월까지의 직판 시장 주요 9개사의 매출누계를 근거로 11월과 12월의 매출실적을 추정해 본 결과 올해 9개가 올린 매출규모는 약 4천6백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 코리아나화장품 한 회사의 연간 매출액만도 3천억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의 직판 시장 상황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그나마 매출액만을 놓고 볼 때 코리아나화장품이 약 1천5백억원대를 상회하며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평양이 1천억원대, 한불화장품과 LG생활건강이 5백억원대, 한국화장품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출감소는 작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판시장이 형성된 지난 10년간 연평균 30%의 고성장을 거듭해 온 직판시장이 불과 1년여만에 이같은 위기국면에 직면하게 된 요인으로 ▲ 인적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판매방식에 대한 철학이 부족했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으면서 자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 판매원의 모럴 헤저드 ▲ 상위직급의 기득권화, 그리고 ▲ 각종 수수료나 임차비용 등의 경기 부담이 매출액 증가율을 넘어서는 등 사실상 고비용 저효율의 체제로 운영돼 온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기존의 직급체계와 수당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가하고 나서 내년경에는 이같은 직급이나 수당의 개념을 넘어선 직판 시스템 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불화장품을 시작으로 태평양과 LG생활건강 등이 현재의 시스템에 대한 수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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