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다변화로 불황 국면 뚫는다
유통 다변화로 불황 국면 뚫는다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3.11.05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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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들 마트·홈쇼핑·통판 등 신유통 개척 안간힘
최근 중견업체들이 신유통 개척과 함께 그에 따른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점 유통 등 특정유통에 주력해 오던 중 유통다변화에 대응하고자 신유통사업부에 대한 인원보강은 물론 차별화된 전략 수립을 통한 유통개척에 힘을 쏟은 결과 일부 업체들은 목표대비에서 휠씬 높은 성과를 거둬 들인 것.



이들 업체들의 신유통사업부(팀)은 대부분 마트유통에 큰 비중을 두고 있고 그 외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통신판매, DM판매, 기업납품, OEM영업 등 새로운 경로를 통해 제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사업계획에서도 각 사별 신유통사업의 매출비중도 상향조정될 것으로 저망된다. 현재 대부분 메이커들은 신유통 매출비중을 15∼20%선에서 잡고 있으며 일부업체의 경우, 신유통 매출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예로 로제화장품은 올해 목표대비 143%라는 높은 성과를 거뒀고, 현재 CJ TV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환희 이코노미 3종세트가 이 성장률을 주도한 품목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로제화장품측은 내년도에는 더욱 신유통사업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통판과 홈쇼핑 등 2원화된 영업방식을 채택할 것과 현재 유통 중인 환희와 델케어 이외에 전용브랜드 출시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망화장품은 2백여곳의 마트공급을 진행 중이고 이에 대한 공급물량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후 향후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 통신판매 등의 유통다변화를 통해 매출확대를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망화장품은 내년도 신유통사업부에 대한 매출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웰코스의 신유통사업부의 성장률은 전년대비 10%∼15%다. 마트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과일나라 하이드로`를 별로 브랜드로 취급하고 있으며 일부 헤어제품 `과일비타민` 브랜드의 헤어젤 등 역매 품목을 비치해 두고 있다.



에바스화장품은 최근 신유통사업부를 별도법인화를 고려 중에 있으며 저가 브랜드 전략에서 벗어나 기능성 브랜드 `오브제`룰 출시 DR(Direct Response)유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특히 CF나 광고를 본 후 소비자가 전화를 걸어 주문하는 독특한 방식의 DR유통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에바스화장품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기능성 화장품을 원하는 구매층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오브제를 앞세워 공략한 것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탤런트 송채환을 전격 기용, 빅모델 전략을 구사해 신유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샤샤코스메틱의 OEM 영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진로·엘트리 등 기업납품과 LG홈쇼핑을 통하 제품공급을 해오던 쥬리아화장품이 최근에는 국제약품과 기술제휴을 통해 `설연`을 출시해 신유통사업부의 주력품목으로 판매활동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청호나이스화장품은 향후 TV홈쇼핑 판매품목 다각화와 마사지숍 신규 영업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며 참존은 마트, 홈쇼핑, 백화점 등의 매출비중을 13%대로 높이기 위해 각 유통별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와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유통사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변화된 화장품유통에서 선택적 집중전략을 구사할 것인가, 아니면 주력유통의 안정화를 토대로 신규 유통에 뛰어들 것인가도 고민이 많다.



또한 시판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주력유통의 안정화를 기대하기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브랜드 개발 등 소요비용이 큰 신규 유통 개척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최근에는 그나마 작지만 성장추세에 있는 신유통부분에 대해 보다 세밀한 전략의 필요성, 브랜드별 가격정책 수정과 더불어 유통관리와 판매전략상의 차별화 방안이 내년 사업계획수립에 대해 고심하고 있어 신유통사업에 대한 전망이 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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