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무차별 할인영업 `적신호`
전문점 무차별 할인영업 `적신호`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2.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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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폐업 앞두고 `막가파식` 경쟁
인터넷쇼핑몰의 파상적인 할인공세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전문점들이 자포자기식 할인 영업을 실시해 무리를 빚고 있다.



이같은 영업은 단지 주변전문점 뿐 아니라 주위상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피해사례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들 전문점들의 경우 이 같은 변칙영업을 실시한 후 사업을 정리하거나 전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주변상권의 타 전문점들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전문점들의 영업행위는 최근들어 더욱 극심해 지고 있는 인터넷쇼핑몰들의 파상적인 할인공세로 인한 돌출행동이라는 분석이다.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더 이상의 이익창출이 힘들어지면서 자포자기식으로 판매를 실시하는 것으로 `인터넷보다 싸다`, `한국에서 제일 싸다`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는 있으나 사실상 영업이익을 얻기는 힘들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들 대부분은 수개월안에 점포를 정리하거나 업종변경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여파로 기존의 동일상권 전문점들은 문란해진 가격질서로 어쩔 수 없이 할인을 실시하는 등 후유증으로 장기간의 영업상 불이익을 떠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전문점들은 인터넷쇼핑몰과 같은 할인율을 적용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그 이상으로 할인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변 전문점을 의식하지 않는 영업방식으로 주변 전문점과의 잦은 마찰도 빚고 있는 상황이지만 별다른 대비책 또한 없다는게 주변전문점들의 설명이다.



서울 외곽 상권의 한 전문점주는 "얼마전 한전문점이 자포자기식으로 할인행위를 한 후 2개월도 채 지나지 않고 문을 닫았는데 그 후로 가격이 문란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마구잡이식 영업으로 심지어는 일부 소비자들이 인터넷쇼핑몰상의 제품목록을 프린트해와 가격을 비교하며 할인을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토로했다.



한 유통관계자는 "이같은 사례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접하고 있지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시판시장 여건상 딱히 해결책을 들기가 힘들다"며 "국내 화장품시장 상황을 고려한 적절한 가격정책의 재수립을 통한 전면적인 체질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일부전문점들의 자포자기식 영업에 대해서 이를 비판하기보다는 이들 또한 엄밀히 말해 온라인쇼핑몰의 무차별 할인공세로 인해 파생된 또 다른 피해자라는 의견과 함께 일부에서는 오픈프라이스제도 `폐지론`까지 거론되도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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