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성장 전망…시장규모 5조5천억원 추정
`2004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2004년 새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회복세가 제한적인 만큼 1.5%의 성장에 그쳐, 전년도인 2003년도의 마이너스 6.8% 성장에서 벗어나는데는 성공할지라도 국내 화장품시장의 성장세는 결국 둔화돼 저성장을 유지하는 데 만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의 화장품산업 담당 애널리스트인 조윤정 과장은 지난 17일 발표한 `2004년 화장품 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2004년 새해 국내 화장품 산업은 경기회복에 따른 중저가대 제품군의 수요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5% 성장에 그쳐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윤정 과장은 장업신문(본지)과 업계추정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03년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전년도의 5조8천억원보다 6.8% 감소한 5조4천1백4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마이너스 성장세를 시현한 배경에는 국내 경기 위축으로 화장품소비가 크게 감소한데다 전문점과 신방판경로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리점과 판매사원수가 대폭 감소해 판매 부진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3년도의 부진은 올들어 중저가 화장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이나 2003년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했던 백화점과 구방판 등 고가제품 시장은 수요확대의 한계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므로, 2004년 화장품판매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04년 국내 화장품시장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5조5천억원으로 성장세가 소폭 회복되는 데 그칠 것이며, 이에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Neutral)`이라고 밝혔다.
유통경로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화장품전문점경로와 2003년에 크게 위축됐던 직판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여, 그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고가 제품군은 10%대 성장을 지속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고객기반의 붕괴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03년 매출액이 16.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품전문점 시장은 여타경로와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2004년에도 전년대비 4.6%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돼 감소폭은 줄어들더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판(신방판) 시장은 2002년 9월 정부의 신용카드한도 규제 이후 수요층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2003년 마이너스 37.3%의 성장세를 시현했으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2004년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18.8%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방판시장과 백화점 등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타 경로보다는 경기 위축의 영향을 덜 받아서 2003년에 각각 8.8%와 10.7%의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으나 수요 자체가 포화상태에 있어 2004년에는 각각 7.2%와 9.8%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른 경로별 비중은 전문점 시장이 2003년 28.3%에서 2004년 26.6%로 하락세 지속이 예상되는 반면 구방판은 2003년 20.1%에서 2004년 21.2%로, 백화점은 2003년 17.9%에서 2004년 19.4%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관련해 조윤정 과장은 태평양은 신제품 개발을 통해 꾸준히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나 2004년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 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하라고 제안했다.
또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부의 구조조정에 따라 2004년에 마진 개선이 예상되고 생활용품사업부도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현재 Valuation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돼 역시 시장 수익률(Marketperform)은 유지하라는 의견을 밝혔다.
◇ 국내화장품시장 저성장세 지족될 전망
※ 참고 : 화장품시장규모는 소비자 실구매가 기준, 자료:장업신문, 업계추정
◇ 구방판과 백화점경로 성장세 양호
※ 자료 : 화장품협회, 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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