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사용기한 표시제 내년 실시
EU, 사용기한 표시제 내년 실시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4.03.21 0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봉후 오염리스크 표시 의무화…동물실험은 09년부터 전면금지
오는 2005년부터 EU가입국 화장품 메이커들은 자외선 차단제품이나 마스카라 등 30개월 이상 사용이 가능한 화장품에 대해서 구체적인 개봉 후 사용기한을 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EU 최고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이같이 결정하고 내년 3월 11일부터 메이커가 의무적으로 이를 실시할 것을 정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관해 유럽위원회는 “화장품 개봉으로 외부공기와 접촉한 제품은 세균 부착 등 오염리스크를 지니게 되는데 개봉후 사용기한 표시가 의무화됨으로써 소비자는 상품의 안전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 화장품업계에서는 최근 동물실험문제가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각, 화장품 안전성 시험 목적으로 동물실험을 실시한 상품에 대해서는 EU지역 내에서 2009년도부터 판매가 완전금지 된다.



EU 지역내에서 강력한 법률적인 구속력을 지닌 지령중 하나인 ‘화장품에 관한 지령’에서 ‘소비자와 제조의 안전성에 관한 유럽화장품산업 가이드라인’에서도 성분표시와 화장품업계의 대응문제에 관해 상세한 로드맵이 제시됐다.



화장품에 관해서도 EU 공통의 화장품 규제정책을 전개중이다.



세계 최대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성장률도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시장의 포화상태로 인해 급속한 글로벌화(세계화) 조류속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소비자는 환경보전과 건강지향에 의거, 화장품의 안전성문제를 강화시켜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특히 BSE(광우병)발생으로 이런 추세에 가속도가 붙어 유럽 화장품메이커 각사는 콜라겐 등 소 유래성분이 사용된 화장품성분의 생산내력과 유통경력, 사용기한 등의 엄격한 기록과 관리를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추적가능성’시스템 착수

이와함께 유럽 소비자보호운동 시민단체측으로부터 화장품제품의 안전성증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유럽 화장품메이커는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추적가능성)시스템의 충실화 작업에 조속히 착수해야 될 입장으로 몰렸다.



물론 개봉후의 사용기한 표시의무도 트레이서빌리티 충실화 움직임에 대응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이로써 소비자측은 ‘개봉후의 사용기한’이 표시됨으로써 성분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009년부터 발매되는 모든 화장품에 대해서는 안전성 확인목적으로 시행돼 온동물실험이 실시되는 것이 전면금지된다. 대상이 되는 상품은 EU 지역내에서 개발 생산되는 화장품 뿐 아니라 다른지역에서 개발생산돼 역내로 수입되는 화장품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동물실험이 실시된 화장품을 역외로부터 수입해서 판매하는 행위가 불가능해 진다.



영국·독일 등 이미 동물실험 금지

EU 회원국중 영국·독일·오스트리아·벨기에·네덜란드에서는 이미 동물실험이 금지되고 있다. 다만 이런 나라에서도 수입화장품에 대해서까지는 이 금지조치를 아직 적용시키지 않고 있다.



또 오는 2009년부터는 EU회원국 전역에서 ‘EU 지역 외에서 동물실험을 실시해서 상품을 개발하고 역내에 수입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나아가 ‘종전의 동물실험결과로 그 안정성을 확인받은 화장품’에 관해서는 그런 취지가 표시되는 라벨을 첨부해 판매해야 한다. 참고로 동물실험을 통해서 안전성감사가 이루어졌던 화장품원료는 약 8천종류에 달한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EU의 동물실험금지령시행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으며 더 바디샵 인터내셔널사 등은 대체 방식을 도입 또는 동물실험 금지를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EU 결정을 따르다가 막상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면 해당 화장품의 메이커는 막심한 타격을 입을것이다. 화장품업계는 대체실험법의 확립이 존망을 좌우하는 주요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또 화장품업계에서의 동물실험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후속대책이 없는 실정에서 그 전면금지의 실현까지는 09년도라는 시한설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