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미용전문지 ‘AMERICAN SALON’이 지난 20세기 동안 세계의 미용산업을 움직여온 열정과 창의력의 소유자 톱 10으로 선정한 사람가운데 하나인 드와이트 밀러(55). 1970년대초 피봇포인트 아카데미 책임자를 거쳐 비달사순 제품개발자로 활동, 80년대 초 조토스에서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돼 글레이즈를 창시한 데 이어 당시로서는 매우 보수적이었던 매트릭스 에센셜 사로 들어가 현재의 매트릭스사를 있게 한 주춧돌을 만든 주역이다.



모발 끝에 로트를 말아 볼륨을 살리는 등 헤어스타일에 수학적 개념을 도입한 스택 펌 기법을 개발했으며 결국 1992년에는 미국 남서부의 사막의 원주민을 기본컨셉으로 한 식물성 추출물을 원료로 만든 아나사찌 브랜드를 런칭하고 살롱 시스템을 설립했다. 현재 이 회사는 뉴 멕시코의 산타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 회사에 인계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드와이트 밀러 테크닉 핵심은 ‘커팅아웃(CUTTING OUT)이다. 커팅아웃은 단차를 이용해 스타일을 표현하던 기존의 그라데이션이나 레이어컷과는 달리 모발 한가닥 한가닥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의 차이로 전체적인 볼륨을 조절하고 스타일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커팅아웃 스타일의 모발 끝 쪽은 가볍게 처리되어 그 움직임이 자유롭고 스타일의 변화가 용이하게 된다. 마치 깃털을 연상시키는 모발끝과는 반대로 외곽의 형태는 강렬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커팅아웃에서 생동감과 볼륨감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는 펌을 구사하는 펌 인 커팅아웃을 시도한다. 여기에 액센트 컬러링으로 변화와 생동감을 부여하는 컬러 인 커팅아웃으로 헤어스타일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