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거리는 내추럴 무드로 넘실댄다.

지난달 23일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특설무대에서 최봉관프로헤어(원장 최봉관·www.prohairshop.co.kr)는 태평양 미쟝센이 후원한 가운데 ‘2000 헤어트렌드 쇼’를 개최했다.



압구정동의 4개 헤어살롱이 중심이 돼 펼친 이번 쇼의 테마는 내추럴 무드. 최봉관 원장은 ‘내추럴’ ‘로맨틱’ ‘사이버’ ‘퓨전’ 등의 소주제 아래 12개 작품을 무대에 올려 높은 관심을 모았다.



첫번째 내추럴 스타일은 자연스러운 긴 머리를 땋아서 레게 피스를 연결,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해 일반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디쉬오렌지에 털장식으로 액센트를 줘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된 화려한 오렌지 컬러링을 선보였다.



두번째 로맨틱 스타일은 무대 위에서 모델 3명을 10초 동안에 변형시키는 작업으로 눈길을 모았다. 톱 부분에 밝은 녹색과 어두운 녹색으로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내추럴하게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꼬아 화관을 씌우고 또 블랙으로 베이직 컬러링을 한 다음 끝부분에만 화이트 피스를 연결하는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다.



과감한 커트와 과장된 헤어스타일, 아이보리 컬러 등 파격적이고 개성적인 사이버 스타일은 2000 트렌드 헤어가 추구하는 실용성과 개성을 한자리에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퓨전 스타일은 아이보리 컬러에 블랙스프레이로 포인트를 준다거나 반짝이 무늬, 블랙헤어에 태극마크, 그물망을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 등으로 독특함을 연출했다.



최봉관 원장은 "이같은 이벤트 외에도 자체적으로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돼 연 2회에 걸쳐 작품발표회를 하고 있다"며 "실용적인 헤어스타일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일반인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