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쓴 화장품학
알기 쉽게 쓴 화장품학
  • 장업신문
  • 승인 2000.06.29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는 몇 년이 지나도 영향이 남는가?

과거에는 햇볕을 받아 피부가 붉게 되기도 하고 검게 타기도 했으나 지금은 원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왔고 별다른 피부 트러블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해서 피부가 완전히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피부 내부에는 과거에 받은 손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자외선의 작용은 단순히 피부를 검게 하는 것만이 아니다. 자외선은 표피를 투과하여 그 내부의 진피까지 들어가 피부세포에 손상을 줘 피부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고 피부의 부드러움이나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는 피부성분의 생성을 방해하거나 변성도 일으킨다. 이러한 피부내 성분들은 자외선을 받지 않고 그대로 있어도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기도 하고 기능이 둔해져서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불필요하게 자외선을 받으면 그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돼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피부가 검게 된다는 것은 피부가 필요이상의 일을 하고 있는 증거이다. 즉 자외선에 의해 자극을 받은 멜라닌 생성세포가 멜라닌을 생성해 피부를 검게 만드는 쓸데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외선에 손상 받은 피부세포는 스스로 치유하려는 생체 방어기능을 가지고 있어 여러가지 종류의 생화학적 물질을 분비하는 일을 한다. 우리가 다치거나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많은 일을 시키면 피부가 피로해지고 아무리 일을 잘해도 그 흔적이 남아서 피부 건강에 매우 나쁘다.



피부과학에서는 자외선에 의한 노화를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노화와 구별하여 광노화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피부가 자외선을 받아 검게 된 후 원래의 색으로 다시 돌아와도 피부 내부에는 그 흔적이 남아 피부나이가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피부 노화에는 식사나 수면 등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도 물론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자외선에 대해 우리는 등한시 하고 있는 것 같다. 즉 나이가 들면서 여성들이 피부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이 주름이다. 이를 없애고자 수술까지 한다는데 이를 예방하는 일에 등한시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 아닐까? 병이 난 후에야 치료하려고 하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다. 젊었을 때 햇빛에 많이 탄적이 있어 후회하고 있는 여성은 자기 피부의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지금부터는 일상적인 스킨케어에서도 당연히 자외선 방지에 중점을 둔 피부관리를 할 것을 권하고 싶다.



E-mail:cklee@lgchem.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