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세이도] R&D 총괄상무 쿠마노 요시마루 박사
[일본시세이도] R&D 총괄상무 쿠마노 요시마루 박사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4.09.0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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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기능·감성·안전성 만족시대,
"미래의 화장품 연구개발은 피부 문제가 발생되는 원인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유전자 연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기미와 주름, 탈모 등과 관련된 모든 연구가 마이크로 어레이의 개발과 함께 유전자 칩을 이용해 이뤄지기 때문에 향후 10년내에는 개개인에 맞는, 이른바 '오더 메이드' 화장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들어 지난 1월 시세이도코리아가 100% 일본 회사로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을 개시한 지 8개월여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백 기능성 화장품 심사를 통과한 것을 기념해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시세이도의 R&D 총괄상무인 쿠마노 요시마루(62) 박사는 미래의 화장품 연구개발 동향을 이같이 전망했다.



시세이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일본화장품화학자협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쿠마노 박사는 "1백28년을 이어온 시세이도의 역사는 과거의 결실을 발판으로 계속 창조를 거듭하면서 진화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기대되는 화장품은 피부 문제를 근본부터 차단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고령화 시대에 따른 노화방지 제품과 노화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인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제품들에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시세이도는 이미 지난 1968년부터 ▲ 육모와 발모 ▲ 미백과 기미방지 ▲ 노화방지와 주름방지 등 3대 테마에 ▲ UV 방어라는 4대 중점 연구영역을 설정하고 일본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프랑스의 R&D센터에서 연간 매출액의 3%를 투자해 집중적인 연구를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사회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민감성 피부와 천연식물성분, 세정료, 그리고 과학적이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피부측정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쿠마노 박사는 시세이도가 처음으로 '알부틴'이라는 미백 성분을 개발해 미백화장품을 선보인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에 국내에서 미백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를 통과한 UV 화이티스의 경우는 시세이도에서 2세대 미백 성분으로 간주하고 있는 'AA-2G'를 함유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AA-2G 역시 이미 일본에서는 1980년대에 안정형 미백 비타민C로 개발된 성분으로 지난 2000년 시세이도의 물질특허기간이 완료되면서 국내에도 일부 원료업체를 통해 도입됐다. 이번 기능성 심사 과정에서 국내 기준에 따라 엘리드피부과학연구소를 통한 임상실험이 이뤄지면서 20년만에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 재평가를 받게 됐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시세이도는 미백 가운데서도 특히 '기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미백이론을 통해 알부틴과 AA-2G를 상용화했고 이번에 't-AMCHA'라는 성분을 한국 화장품의 기능성 성분으로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이어서 쿠마노 박사는 차세대 미백 성분으로 인도네시아의 식물성분에서 추출한 '름푸양(Lumpuyang)'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름푸양은 자외선에 노출될 때 티로시나아제를 생산하기 위한 설계 자체가 생성되지 않도록 해 주는 성분으로 이미 일부 제품에는 도입이 됐다는 설명이다.



"21세기의 화장품은 단순 기능의 소구가 아니라 기능성(젊은 피부)과 감성(마음의 만족), 안전성(인체와 환경에 대한 배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화장품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줄 '방향요법'을 기능성으로 특화시키는 데 연구력을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IFSCC가 수여하는 학술상을 처음 받은 일본연구원으로 1966년 시세이도 입사 이래 에멀젼과 아미노산, 향료, 피부보습, AA-2G 등의 연구개발 과정을 담은 논문을 수차례 발표하면서 유화기술 연구분야에서 인정받은 특허권을 50개 이상이나 보유하고 있는 쿠마노 박사. 앞으로의 화장품 시장도 지난 1백년처럼 시세이도와 함께할 기대에 차 있다.



한편 시세이도연구소는 일본과 중국, 미국, 프랑스 등에 8개의 연구거점과 센터를 두고 있으며 상품개발과 시장조사를 포함한 R&D 인력만 1천여명을 보유, 연평균 매출액 대비 3%에 이르는 1백70억엔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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