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통, A.S왓슨과 제휴
LG유통, A.S왓슨과 제휴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1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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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50 합작법인 'GS왓슨스' 설립…국내 H&B시장 진출
설립 자본금 150억원…내년 1호점 오픈 예정



LG유통이 헬스&뷰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인 A.S왓슨과의 공동 투자를 통한 국내 헬스&뷰티 시장 진출설이 사실로 들어난 것.



따라서 LG유통이 아시아 최대의 '헬스&뷰티' 기업 A.S. 왓슨과 손잡고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브랜드숍의 화장품 시장, 올리브영, W-스토어의 드럭스토어 시장 등 국내 헬스&뷰티 산업 전반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LG유통은 글로벌 기업 허치슨 왐포아 그룹의 자회사 A.S. 왓슨과 자본금 1백50억원을 50:50으로 투자해 헬스&뷰티 전문기업 '㈜GS왓슨스'를 설립키로 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주)GS왓슨스 설립 사전 단계로 LG유통은 지난 6월 A.S. 왓슨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바 있다. LG유통이 A.S. 왓슨과 합작해 진출하는 헬스&뷰티 전문점 '왓슨스'는 건강·미용 중심의 6천 여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 유통업체로 80여평 내외의 규모로 운영된다.



왓슨스는 내년 초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며 매년 10여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 향후 출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에 대해 LG유통 대표이사 허승조 사장은 “유통은 변화에 대응하는 업태이고 ‘H & B’ 사업은 국내 환경의 변화에 부응할 사업”이라며“편의점, 슈퍼마켓, 할인점,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통이 국제적 경험을 갖춘 A.S. 왓슨과 합작해 헬스&뷰티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종합 유통전문 기업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A.S. 왓슨의 이안 웨이드 회장은 “한국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는 LG유통과 협력관계를 맺게 돼서 기쁘다”며“합작회사는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때 성공할 수 있으며, 시장에 대한 최고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갖춘 LG유통과 ‘헬스&뷰티’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A.S. 왓슨의 합작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왓슨의 선진 사업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소싱이 LG유통의 물류, 정보, 점포 개발 노하우와 결합돼 성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LG유통이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건강과 아름다움,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사회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등 사회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니즈에 맞춰 GS왓슨스는 건강과 미용 중심의 세계적인 상품으로 타업태와 차별화하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A.S. 왓슨 아시아 지역총괄 앤드류 마일즈 사장은 “대만과 홍콩에서 펼쳤던 다년간의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고객의 니즈에 맞는 사업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초기에는 헬스&뷰티 사업의 잠재력이 높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개발하고, 수도권 및 위성도시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인정받은 가격 경쟁력과 머천다이징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대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왓슨스의 공식출범에 따라 LG유통과 A.S. 왓슨은 시스템과 노하우를 공유해 조기에 사업을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먼저 LG유통은 물류·정보·개발 등 기존의 시스템을 적극 공유할 예정이다.즉 전국적인 네트웍을 갖춘 11개의 물류센터(용인·중부·양산·칠곡 등)를 공동으로 이용하고, 세계적 수준의 LG25 정보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



또한 LG유통은 다양한 점포개발 경력을 갖춘(편의점-2천개점, 대형 슈퍼마켓-80개점, 할인점-11개점, 백화점-3개점) 전문 개발인력을 투입해 우수한 입지의 점포를 초기에 다수 출점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관련해 LG유통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구성해 (주)GS왓슨스의 신임 사장을 확정하고 매장 오픈장소, 상품구성 등 세부사항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A.S. 왓슨의 모그룹 허치슨 왐포아는 A.S. 왓슨을 비롯 통신, 부동산, 항만 등 5개 사업을 영위하는 거대기업으로 03년에만 약 1백87억달러(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헬스&뷰티숍인 A.S. 왓슨은 19개국 9백10여개 도시에 총 4천6백개점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헬스&뷰티 체인 운영업체다.



●GS홀딩스는?

LG그룹에서 분리되는 GS그룹은 에너지·유통 중심의 서비스 전문 그룹. GS그룹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LG유통·LG칼텍스정유·LG홈쇼핑·GS스포츠 등 4개 자회사, LG파워·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 등 7개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외에도 GS그룹 내에는 LG건설·한무개발 등 2개 계열사가 포함되어 있다.



GS그룹은 내년 계열분리가 끝나면 자산규모가 18조원 이상에 달해 우리나라 재계 7위(공기업 제외)를 차지할 전망이다.



●LG유통은?

LG유통은 GS홀딩스의 자회사로 지난 02년 7월 LG25, LG수퍼마켓, LG마트, LG백화점이 통합해 새롭게 출발한 종합 유통전문 회사.



LG25는 현재 점포수 2천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계 1위의 편의점 브랜드며 LG수퍼마켓 역시 수퍼 업계 1위를 차지하며, 5백평 이상의 대형점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11개의 할인점 LG마트, 부천, 구리, 안산에 위치한 LG백화점이 LG유통에 소속해 있으며 지난해 LG유통 총매출은 2조 9천억원을 기록했다.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는?

지난 1977년에 설립된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는 △ 소매유통·제조 △ 통신 △ 부동산/호텔 △ 항만업 △ 산업시설·에너지 등 5개 핵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 42개국에 진출하고 있으며 총 임직원 수는 1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1조5천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 A.S. 왓슨(A.S. Watson)는?

홍콩 거대 그룹인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 그룹의 자회사이다.전세계 19개국 9백10개 도시 약 4천6백개의 헬스&뷰티 매장·푸드·전자 관련 소매 점포·면세점 등 13개의 소매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Watsons는 A.S. Watson 그룹의 Health & Beauty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1828년에 설립된 Watsons는 홍콩·대만·중국·마카오·싱카폴·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8개국 8백80개 점포를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의 Health & Beauty 전문 체인이다. A.S Watson 그룹은 지난해 6만 4천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매출이 약 1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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