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시판 재도약의 해
2005년은 시판 재도약의 해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5.01.1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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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집중화·채널별 숍 다변화현상 강세
브랜드숍·일반전문점·H&B스토어 등 세분화 판촉



‘시판 시장의 재도약을 꿈꾼다’



경기불황으로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올해, 주요 화장품업체들은 주력브랜드에 대한 확장과 정비로 시장에서의 안정적 지위 확보와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마케팅력을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내용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태평양을 비롯해 올해 2백50개의 뷰티플렉스 오픈을 목표로 뛰는 LG생활건강, 이브로세 매장 오픈을 코앞에 둔 코리아나화장품, 그리고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나드리화장품 등 주요 시판 메이커들이 밝힌 새해 주력브랜드 운영 계획을 통해 드러났다.



먼저 태평양은 올해 시판 부문에서 휴플레이스 7백개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라네즈, 아이오페, 마몽드, 이니스프리, 오딧세이, 미래파, 미쟝센, 해피바스를 주력 브랜드로 시판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브랜드 육성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따라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의 육성과 성장이 기대되는 라네즈는 이달부터 아시아여성을 겨냥한 라네즈 퓨처 에이지를 출시한 데 이어 지속적인 제품 어드밴스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제고함으로써 올해 전년대비 13% 늘어난 9백억원의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메이크업 라인의 완성을 목표로 한 아이오페 역시 상반기 중 기초라인의 어드밴스가 예상되며, 마몽드를 통한 한방시장 대응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어 올해 마케팅력이 집중될 남성화장품 브랜드 미래파와 오딧세이 역시 각각 3백50억원과 3백억원의 매출 목표를 향해 진격한다는 목표다.



특히 태평양이 그간 해외사업부를 통해 관리하던 아시아 시장에서의 브랜드 운영을, 올해부터는 국내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해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마케팅 계획에 따라 시판 주력브랜드로 떠오른 이니스프리 역시 올해는 ‘아시아 자연주의 대표 브랜드’로 면모를 일신하는 해를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빙헤어샵과 미쟝센영화제 등을 통해 미쟝센 커뮤니티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는 미쟝센 브랜드도 새해에는 12.9% 성장한다는 목표로 헤어토탈 브랜드로의 도약 등 의욕적 행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시판부문의 성장률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며, 이에 지난해 29%선까지 떨어진 전문점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을 올해는 2003년도의 31%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으리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10대 메가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태평양은 유통별로 방판 부문에서헤라의 업그레이드, 설화수 브랜드 개선을, 직판부문에서는 베리떼와 리리코스 브랜드를 통한 해당 사업구조 개편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집중화를 위해 지난해 화장품 부문에서 7대 브랜드를 선정한 바 있는 LG생활건강은 올해 역시 이자녹스, 라끄베르, 헤르시나, 오휘, 더후, 캐시캣, 보닌모노다임 등 7대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유통 채널간 브랜드 공유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와 효율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던 2004년을 기반으로 화장품 부분에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브랜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해 서울증권의 투자분석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유통채널 정비를 통해 브랜드샵 ‘뷰티플렉스’를 중심으로 시판 영업력을 집중함으로써 올 상반기에는 화장품 부문 실적 전환의 토대가 마련되리란 전망이다.



시판채널에 대한 정비와 시장에서의 위상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코리아나화장품과 한불화장품, 한국화장품, 나드리화장품, 애경 등은 기존 주력 브랜드에 대한 집중과 효율적인 신제품 출시계획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불화장품은 올해 매출 목표 8백40억원 중 시판 부문에서 3백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움직이며, 대리점과 전문점 유통 채널의 안정화와 수익성 보장에 집중한다는 정책 아래 바탕과 ICS브랜드의 포트폴리오에 따른 브랜드 운영을 통해 상반기에 총 35종 47품목의 신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적극적인 광고홍보 활동을 통해 브랜드파워 제고를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포튠과 에이솔루션, 포인트 등 3개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펼쳐질 애경의 행보도 올해는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빅모델을 활용한 TV 광고로 건강 클렌징 브랜드로 다시한번 시장 석권을 노리는 포인트는 올 상반기 내추럴 클렌징 라인을 출시해 전년대비 23% 성장한 2백25억원의 브랜드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판 부문에 대한 매출 점유율이 80%를 전후로 집중된 참존과 엔프라니는 지난해 대리점 영업정책 강화와 브랜드샵에 대한 직거래 확대를 통한 유통정비를 이뤘다는 점에서 올해도 주력브랜드에 대한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각각 7백억원과 5백50억원대의 매출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채널 정비로 지난해 브랜드샵과 일반전문점으로의 이원화가 시작된 시판 유통에서 올해 주요 화장품기업들은, 각자의 위치와 지위에 따라 어느해보다 실리적이익을 목표로 적극적이고 집중된 브랜드 운영 전략을 꾀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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