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업체 브랜드숍 나올까
중견업체 브랜드숍 나올까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5.02.23 0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시장조사 통해 런칭 검토…숍인숍 가맹점 등 추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장품 시판유통은 브랜드숍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시장에 진출, 빠른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태평양 휴플레이스, LG생활건강 뷰티플렉스, 소망화장품 뷰티크레딧 등에 이어 신규 브랜드숍을 준비하거나 시장조사 중인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올해 들어서면서 전문점들이 매출 호조세와 함께 매출실적이 기대치 보다 낮았던 일부 브랜드숍들의 매출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제조사들의 브랜드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브랜드숍 운영을 준비중이거나 브랜드숍 운영에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업체들은 5곳 정도. 크게 소망화장품의 뷰티크레딧과 같이 자사 전용브랜드만을 취급하는 브랜드숍과 휴플레이스와 뷰티플렉스처럼 타 브랜드를 함께 취급하되 자사 제품이 중심이 되는 브랜드숍으로 나뉘고 있다.



자사 제품의 전용 브랜드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거래 전문점 네트워크가 획실히 구축된 상태라 가능하며 자금력도 뒷받침되야 하는 점 등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자사 제품 중심의 브랜드숍화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태평양과 LG생활건강과 같이 브랜드숍 추진에 따른 자금력, 브랜드 파워 등이 뒷받침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전면적인 인테리어 교체 등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자사 제품들을 기존 전문점에 숍인숍화해 입점해 자사제품이 전문점의 주력제품으로 내세우는 자사 가맹 전문점화를 꾀하고 있는 상태다.



자사제품의 전용브랜드숍을 검토중인 업체들의 경우 자사 브랜드숍 입점 전용 신제품들에 대한 개발, 주요 거래 전문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수의 업체들이 단독 브랜드숍 추진에 따른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숍인숍 형태의 가맹점화 등으로 계획을 수정하거나 전면 재검토 등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전문점의 자사제품 주력 전문점화를 꾀하고 있는 한 업체는 전문점들의 수익확대를 위한 판촉지원을 강화하고 기존 대리점 체제를 전면 직거래 시스템으로 전환해 이에 따른 유통마진을 전문점측에 전면 지원하는 등의 노력으로 거래 전문점들을 자사제품 가맹 전문점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런 업체들의 브랜드숍화 전략에 대해서 유통가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전문점 경기회복에 따른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이라는 점에서 시장 활성화의 긍정적인 요소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자칫 업체들의 무분별한 브랜드숍 운영에 따른 유통시장의 혼란 가중 등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상위 업체들의 공격적인 브랜드숍 운영으로 위기감에 빠진 업체들이 브랜드숍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브랜드력, 자금 등이 뒷바침되지 못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브랜드숍을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