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대안 '숍인숍전략' 한창
브랜드숍 대안 '숍인숍전략' 한창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5.03.19 0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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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시판수입사·초저가 업체 등 다양화 '세몰이'
상위 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숍의 확대와 함께 기존 전문점들 내 숍인숍 전략이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중견업체, 시판수입업체, 초저가 업체 등 시판유통 내 숍인숍 전략을 꾀하는 업체들의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참여 업체수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브랜드숍화 되어가는 전문점 트렌드에 맞추면서도 전면적인 매장변경이나, 단일브랜드숍화 등이 어렵다는 전문점들의 단점을 보완할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각 업체들의 숍인숍 전략은 근본적으로는 침체기를 맞고 있는 '전문점 활성화'를 꾀하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편집자주>



●국내 중견업체 '가맹 전문점화' 주력

상위사들의 브랜드숍 전략과 함께 전문점 전략세우기에 가장 큰 난항을 겪고 있는 곳이 바로 시판유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기존의 중견업체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중견업체들은 전문점들의 브랜드숍화가 가속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축소된 기존 전문점 내 입지를 만회하기 위한 자사 브랜드숍 전략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브랜드숍 사업 운영에 따른 위험요소나 여러 가지 부담 등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숍인숍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진열대, POP 등 매장 내 인테리어 지원, 광고·판촉지원 등으로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는게 장점이다.



또한 숍인숍 형태의 입점을 통해 거래 전문점과의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장기적으로는 충성도 높은 마니아 전문점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브랜드 파워, 제품구색 등이 갖춰진 중견업체들의 경우 전문점 내 숍인숍 입점을 통해 향후 자사 가맹 전문점화해 간다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나드리화장품, 로제화장품 등은 각사의 올해 핵심 주력제품들에 대한 전문점 직거래 체제를 강화하고 숍인숍 형태의 차별화된 입점을 통해 자사 제품들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가맹 전문점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도 조이코스화장품도 대리점 정리, 직거래체제를 강화하고 숍인숍 형태의 입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가맹 전문점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미 성공적인 숍인숍 사례로 꼽히고 있는 보브도 최근 오픈한 LG유통의 드럭스토어 GS왓슨스에 숍인숍 브랜드 '캔디숍'을 입점하는 등 전문점 뿐 아니라 다양한 매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판 수입업체들 '인지도 상승' 기대

지난해 국내 업체이상의 침체기를 겪었던 시판 수입업체들의 경우도 숍인숍 전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축소된 전문점내 입지를 강화하고 보다 발전된 전문점 모델을 지원함으로서 전문점에서의 인지도 구축은 물론 소비자 인지도도 더욱 끌어 높인다는 복안이다.



시세이도코리아는 현재 약 20개 전문점에 숍인숍 입점이 완료된 상태. 시세이도 에릭실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카운슬링 실시로 소비자 인지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4월에 런칭 예정인 에스떼메틱스도 전문점 내 숍인숍 전략을 괴하고 있다. 초저가, 브랜드숍의 등장에 따른 전문점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해 선진형 전문점 모델을 제시하고 이에 걸맞는 맞춤 화장품으로 차별화해 전문점에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백50개점 입점, 2007년 7백개점 입점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폴세는 유기농 토털케어 브랜드 'EO'를 전문점 시장을 겨냥, 숍인숍 매장 운영하고 있다. 올들어 서산점을 추가 오픈한데 이어 최근에는 대구 '박가분' 화장품전문점에 숍인숍으로 오픈하면서 브랜드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고 판매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까띠노, JNC화장품, JP코리아 등도 안테나숍, 모델숍 등의 운영을 실시, 장기적으로는 이를 모델로 한 전문점 내 숍인숍 매장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세코리아코스메틱스는 4월중에 경기도 광주에 전문점 내 숍인숍 입점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초저가 숍인숍전략 활발



이밖에 초저가브랜드인 '나인폭스', '아이앙띠' 등이 이미 전문점 내 숍인숍 매장으로 진출을 시도한 상태며 보땅갤러리도 충청, 영남권 등의 전문점 숍인숍 매장 확대 뿐 아니라 서울, 경기지역까지 숍인숍 가맹 전문점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인테리어, 판촉물, 행사 지원등을 통해 전문점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초저가 브랜드숍에 대응할 수 있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초저가 매장 주변 전문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의류업체로 화장품시장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마루코스메틱도 전용브랜드숍 전략에서 수정, 자사의 의류매장 내 숍인숍 형태의 모델로 전환을 꾀한상태다.



●전문점들 반응 '긍정적'

초저가 매장, 브랜드숍을 운영하거나 또는 다점포 운영자를 제외한 일반 중소전문점들의 경우 업체들의 숍인숍 입점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참여 업체들이 핵심 주력브랜드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원할 뿐 아니라 숍인숍 가맹 전문점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 독립적인 매대지원 △ 전문상담원 또는 도우미 파견 △ 재고부담 등을 회사측에서 직접 부담함으로써 각 매장을 경영하는 경영주는 별다른 추가 비용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각 회사의 브랜드인지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경험이 풍부한 상담사를 파견해 숍을 운영한다는 점이 매장경영에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숍인숍 경영을 도입한 한 전문점주는 "숍인숍 경영방식은 소비자에게 교육받은 상담원과 피부관리사 등의 전문요원의 상담 후 숍을 통해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숍의 경영자는 숍의 임대수수료와 함께 큰 비용없이 단골고객의 창출이라는 부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숍경영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초저가브랜드의 단일브랜드숍이나 상위 제조사가 주도하는 브랜드숍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전문점 형태로는 매장의 차별화를 이룰수 없다는 전문점들의 인식변화와 이런 전문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또하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업체들의 숍인숍 전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따라서 향후에는 대다수의 전문점이 소규모이기는하나 매장 내 한두개 이상의 숍입숍 매장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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