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리화장품] 황정기 사장 취임
[나드리화장품] 황정기 사장 취임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5.04.27 0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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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기'로 옛 명성 되찾을 것
"솔직히 요즘에는 부담감에 잠을 잘 못자는 편입니다. 예전에 영업부문을 담당할 때도 그랬지만 대표직을 맡은 이후부터 부담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나드리화장품의 신임 대표를 맡은 이후 달라진 점이 없느냐는 질문에 황정기 사장은 심적 부담에 대해 먼저 털어놨다.



하지만 황 대표가 밝힌 심적 부담의 이면에는 '고효율 내실경영 실천'을 통한 기업경쟁력 육성으로 나드리화장품이 지녔던 옛 명성을 회복시키겠다는 강한 목적의식이 내포돼 있다.



"잘 알다시피 시판 전문점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우리와 같은 시판 매출중심의 회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시판 시장의 축소에 따른 타 유통의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도 지금처럼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된 큰 이유입니다."



나드리화장품은 올해 '고효율 내실경영'을 경영목표로 삼고 외형에 치중하지 않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철저한 고객중심의 마케팅으로 NAG와 같은 차별화된 브랜드, 특화품목을 개발·육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 임직원들이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시판 시장에서 NAG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전문점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고 이제부터 '내실다지기'로 차근차근 하나씩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전문점 시장을 경험해 본 황 대표는 무엇보다 현 시점이 브랜드 파워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은 정말 냉정하더군요. 나드리화장품의 과거 명성만 믿고 있다가 전문점에서 과연 꼭 필요한 브랜드냐는 질문에 접할 때면 이제부터 철저한 시장대응과 노력 없이는 말 그대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느꼈습니다."



강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신물질 NAG를 상황과 헤르본 등 시판과 직판에 적용, 올해 대표적인 히트제품으로 육성시키고 메소니에 역시 시판 주력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NAG의 경우 전문점 숍인숍 전략으로 점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거점 전략으로 숍인숍 전문점이 5백곳 이상, 브랜드숍에 2백여곳 이상 입점해 있다.



연간 수십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던 직판부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적자폭을 축소하고 조직운영을 강화해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다.



황 대표가 강조하는 '내실경영·고객만족·변화와 혁신' 세 가지 목표로부터 올해 나드리화장품의 대전환이 시작된다.



"NAG처럼 신물질 개발에도 힘쓰기 위해 R&D 투자비도 3% 이상을 유지하고 내년쯤에 미백 신물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름개선, 미백제품, 투웨이케이크 등 신제품과 신물질 개발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파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분의 명가' 나드리화장품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색조라인도 신제품을 준비중이다. 당장 신제품을 내지 못하더라도 스테디 컬러제품을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을 선보여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신임 황정기 대표이사는 지난 1975년에 (주)한국야쿠르트 공채로 입사해 (주)비락 이사, 나드리화장품 영업총괄상무를 역임했다.



등산이 취미라는 황 대표는 지금도 주말마다 관악산에 오르며 건강을 유지하고 시간이 안될 때면 빨리 걷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할 정도도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영업과 관리 부문을 두루 거친 황 대표의 지휘 아래 나드리화장품의 잠재력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옛 명성을 되찾아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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