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법 "적극검토"에 업체들 바짝 긴장
PL법 "적극검토"에 업체들 바짝 긴장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2.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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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앞두고 썰렁한 장업계, 깊은 주름살







최근 당국에서 제품의 결함으로 인체나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제조업자나 판매업자에게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제조물 책임법(PL법)의 적극 실시를 발표하자 장업계는 긴장하는 눈치.



현재까지 소비자보호법을 강화해 문제된 제품을 해당기업이 회수하는 리콜제도를 도입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PL법안을 만들것인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결과가 소비자 보호쪽으로 강화돼 장업사의 책임이 그만큼 더 커질것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시각.



특히 얼마전 소보원에서 자체조사자료로 화장품 부작용 사례를 발표한 직후여서 그 파장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 현재 장업계는 각사마다 소비자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변질된 제품의 반품이나 피부부작용등을 상담해주는 소비자상담실을 운영중인데 지난해 업계최대의 P사는 1천연건의 소비자 상담건수를 기록했다.



물론 이것은 피해사례 뿐만 아니라 피부에 부적합한 제품이나 파손된 제품 반품들이 포함된 수치지만 PL법이 시행되면 업계의 부담이 커진다는것이 일반적인 생각.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몇년전 미국에서 향수에다 불을붙여 폭발하는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부모가 제조업체에게 보상을 요구한 사례가 있다고 전제하며 이는 알콜이 많이 함유된 향수에 불은 붙인것으로 취급 부주위였으나 제조업체는 제품설계 단계에서부터 이 개념을 도입하고 경고표시 등도 해야 할것이라도 강변.



몇일 앞으로 다가온 최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으나 장업사 안팎은 침통한 표정. 지난해 유통무질서 등으로 알맹이 없는 장사를 한데다가 올 초부터 사내 직원들의 영업력을 고조시키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였지만 정작 분위기를 띄워줄 총알(?)이 궁색하기 때문. 주요사들은 일요일을 포함해 3 ~ 4일간의 연휴를 주는데 그쳤고 특별상여금을 주는곳도 10대사중 1개사에 불과. 나머지사는 정기상여금과 귀향여비로 대체.



한국, 나드리, 피어리스, 에바스, 라미화장품, 애경산업, 제일제당, 로제, 참존 등이 18일부터 20일까지 정규휴일만 휴무일로 정했고 태평양, LG화학, 쥬리아, 코리아나, 한불 등은 하루 연장해 21일까지 휴무.



이중 태평양, 한국화장품등은 귀향 여비만을 지급했고 이외의 장업사들은 정규 상여금만 지급, 특히 한불과 제일제당은 각각 50%와 100%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해 눈길. 이유야 어째뜬 년중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흡족 할 만한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는 회사입장이나 충분한 여유자금을 받지 못한 직원간의 분위기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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