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화점화장품 매출 1조1천198억원
지난해 백화점화장품 매출 1조1천198억원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6.02.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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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6% 성장 … 설화수 톱 고수, 오휘&SK-II ‘돌풍’
전국 67개 백화점 67개 브랜드 매출 분석결과



지난해 백화점화장품 시장이 1조1천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장기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평양의 설화수를 제외하고는 기존 상위 몇몇 브랜드가 자리만을 지켰을 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거나 제자리 걸음을 걷는 등 백화점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예년과 같이 고공성장은 찾아 볼수 없었던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오휘가 39%성장을 기록하면서 점당 평균 매출이 6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백화점 화장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P&G의 SK-II 브랜드는 7백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35.9%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이들 브랜드의 히트행진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2일 2004년도 12월말을 기준으로 전국 67개 백화점 67개 브랜드에 대한 매출실적을 집계, 추정한 결과 지난해 백화점 화장품 시장 규모는 총 1조1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6.0%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화수와 헤라, 오휘 등의 국산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수입브랜드로는 최근 2∼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화장품 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는 SK-II와 한국 모델을 기용해 소비자들의 인식에 깊이 자리한 크리스챤디올과 비오템, ELCA의 색조브랜드 ‘맥’ 등 일부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이어 갔다. 그외에는 제외하고는 평년작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별 실적을 살펴보면 태평양의 설화수가 전년대비 13.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으며, 헤라 또한 7백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4.1%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국 60개 매장에서 점당 평균 매출에서도 28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수입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에스티로더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9백36억원에 미치지 못한 전년대비 2.6%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6.2%의 마이너스 성장보다는 회복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티로더를 앞세운 ELCA한국(유)의 보유 브랜드인 바비브라운과 맥 등의 성장이 조목되는 부분이다. 맥은 지난해 2백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7.8%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바비브라운 또한 3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스킨케어 위주의 백화점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색조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 이와함께 라메르, 스틸라 등이 자리를 지켜줌에 따라 그룹별 매출액 면에서는 수위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랑콤은 지난해보다 약 7.8%가 줄어든 7백86억원으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반면 로레알 그룹 브랜드 중 비오템이 8.5%의 성장세를 보이며 4백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현지화 전략에 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넬은 7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06년에는 화이트닝과 메이크업 브랜드를 정비하면서 국내 시장에 포문을 열어 소비자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최근 몇년간 백화점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SK-II. 7백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상위 20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불어 일으킨 SK-II는 2004년에는 85%의 성장률과 2005년에는 35.9%의 성장세를 보였다. 순위면에서도 11위에서 7위로, 지난해에는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모델 김태희의 기용과 함께 TV광고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한 LG생활건강의 오휘. 오휘는 39%의 성장세와 함께 6백81억원 매출을 기록해 백화점 화장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점당 평균 매출이 13억원대로 61%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시슬리는 고가 마케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다소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5.8%의 성장과 함께 회복세로 돌아 선 것으로 보여진다. 오는 3월부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LVMH 소속 브랜드 가운데 크리스챤디올과 겔랑 등은 지난해 총괄 브랜드 매니저 등의 새로운 영입과 아시아 모델로 최지우를 선정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챤디올이 3.8%가 성장한 6백40억원, 겔랑이 8.2%가 성장한 2백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했다.



또한 주목되는 브랜드는 가수 겸 탤런트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해 8.5%의 성장세를 보인 비오템. 비오템은 4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라란스도 2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해 20위권 내에서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그리고 가네보가 지난해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 19위로 올라서면서 자리굳히기에 들어갔다. 1백3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0.7%의 성장세를 보여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로 고정 팬을 확보해 온 가네보의 성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20개 브랜드의 점당 매출액을 살펴보면 설화수&헤라가 또 1위를 기록, 점당 효율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SK-II가 전면대비 22.6%의 성장세로 17억원의 점당 평균매출을 기록하면서 2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뒤를 이어 시슬리와 에스티 로더, 랑콤 등이 5위권안에 자리를 굳혔다.



점당 평균매출의 가장의 성장은 바로 오휘다. 6위에 오른 오휘는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61.6%의 성장률을 높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예년에 비해 신규 브랜드가 많이 런칭된 지난해에 발매된 LVMH 소속 크리스챤 디올과 겔랑 등이 20권안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ELCA한국(유) 그룹의 맥과 바비브라운, 드라메르 등이 점당 효율성면에서는 수익성있는 실속파였음이 드러났다.



한편 올해 주요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의 담당자들은 지난 한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선전이 가장 주목되는 부분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백화점 화장품 시장도 급격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백화점의 잇따른 리뉴얼로 외형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별 입점 브랜드 수가 증가하면 더욱 치열한 각축이 예상돼 일부 주요 수입사들은 올해의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입점 매장 증가와 같은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과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럭셔리 마케팅과 CRM 강화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출 것임을 강조했다.



* 관련기사 매출표는 <자료실-통계자료실>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미영 기자 myjun@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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