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샴푸 시장에 이어 두피케어 샴푸시장도 생활용품 업체들 간의 마케팅 강화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피케어 샴푸는 지난 2003년 P&G가 헤드앤숄더를 출시한 이후 매년 급성장해 지난해 5백20억원대의 시장 규모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체 샴푸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전까지 비듬샴푸 시장은 애경 센써블, 엘지생활건강 노비드, 태평양 댄트롤 등이 3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으나 P&G가 헤드앤숄더로 두피케어 시장을 열면서 독주체제를 형성했다.



여기에 엘지생활건강이 지난 2004년 큐레어를 두피케어 샴푸로 출시한 데 이어 애경이 최근 두피케어 시장에 뛰어들면서 2002년 하반기의 치열했던 프리미엄 샴푸시장의 3파전이 재연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당시 프리미엄 샴푸시장은 P&G의 팬틴, 엘지생활건강의 엘라스틴, 애경의 케라시스 등이 시장 점유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적이 있다.



P&G의 헤드앤숄더는 지난해 10월 향과 느낌을 개선해 새롭게 내놓은 ‘헤드앤숄더 레몬그라스’ 출시 후 대형매장에서 샘플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형매장에 두피진단기를 설치하고 두피를 무료로 진단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P&G는 또 헤드앤숄더를 통해 비듬고민을 탈출한 성공담을 홈페이지에 작성한 사람을 대상으로 'H&S 매니아 클럽'을 운영하며 우수회원에게는 'H&S 리더스'로 채택하고, 각종 행사 및 공연 등을 통한 오프라인 모임에 초대하는 등 오피니언 리더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남성용 비듬샴푸였던 ‘노비드’의 생산을 중단하고 두피케어 고급샴푸인 ‘큐레어’에 모든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큐레어는 네이버에 공식 까페를 운영하면서 두피케어 관련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큐레어 까페를 통해 2005년 6월부터 진행되어 현재 11차까지 '큐레어 무료테스터 3만명' 이벤트를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은 이밖에도 올 2월 큐레어 두피스케일링 토너, 1분 인텐시브 트리트먼트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두피액티브마사지까지 합쳐 ‘큐레어 삼총사’로 명명하고 3가지 제품에 대한 무료테스터를 지난 7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공개모집 중이다.



애경은 최근 기존 프리미엄급 샴푸인 ‘케라시스’ 브랜드의 라인 확장을 통해 '스칼프 크리닉’Scalp Clinic을 출시하며 두피케어 샴푸시장에 가세했다. 애경은 프리미엄 샴푸시장에서의 돌풍과 하나로샴푸 등 겸용삼푸와 비듬샴푸 시장 등에서 우위를 유지해왔던 노하우를 토대로 두피케어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케라시스 스칼프 크리닉은 샴푸, 린스, 앰풀 등 3종으로 구성된 두피케어 전문제품으로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인 두피케어 전용 앰풀을 통해 경쟁제품과의 차별점을 부각시켜 두피케어 전문제품의 이미지를 강조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우선 신제품 출시기념으로 1만명에게 케라시스 스칼프 크리닉 샴푸를 60g 샘플을 증정한다. 또 3년째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영화배우 고소영 씨와 4년차 재계약을 체결하고 스칼프 크리닉 샴푸 TV CF를 빠르면 3월 초부터 방영한다.



올해 국내 두피케어 샴푸시장은 약 6백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활용품 업체들이 두피케어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현재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샴푸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피케어 시장은 20%대의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프리미엄 샴푸는 10%에 못미치는 성장에 그치고 있기 때문. 두피케어 시장은 환경오염과 스트레스로 비듬과 탈모를 고민하는 여성이 늘면서 두피케어 샴푸제품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원식 기자 wslee@jangup.com



▲프리미엄 샴푸 시장에 이어 두피케어 샴푸시장도 생활용품 업체들 간의 마케팅 강화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