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유권종 중앙연구소 이사
코스맥스 유권종 중앙연구소 이사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6.02.2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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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제품은 변신중 …기능성 확대·펀 개념 도입
최근 몇 년 간 전 세계적으로 내추럴 메이크업의 유행과 웰빙 트렌드가 일대 붐을 이루면서 국내에서도 이른바 메이크업, 그중에서도 포인트 메이크업 시장의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색조 시장은 생산금액으로 보면 기초 제품 시장보다 1/5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 하락하고 있는 색조 경쟁력을 다시 추스르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려는 색조 제품들의 변화가 필요한 가운데 코스맥스는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경쟁력 회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색조 시장이 퇴조하기 시작해 현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메이크업을 안해도 그만이라는 심리도 상당 부분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장의 변화를 수동적으로만 맞을 수는 없습니다."



코스맥스 중앙연구소에서 색조 부문을 지휘하고 있는 유권종 이사는 코스맥스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현재의 시장 상황을 돌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올해 색조 제품은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에서의 기능성 접목, 다양한 제형, 용기 차별화 등으로 새로운 전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 이사는 메이크업 연구원들의 노력이 △제형의 변화 △용기의 다양화 △베이스메이크업의 스킨케어 기능 접목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마음마저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 재미있고 제품력 좋은 색조 제품의 등장이 올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볼펜처럼 돌리면서 사용하는 아이 펜슬, 말랑말랑한 파우더 제형, 발랐을 때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파우더 제품들이 바로 '펀(fun)' 개념을 도입한 제품들이다.



이 달 말에 출시되는 붓 타입 펜슬은 코스맥스가 처음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모 업체로부터 매월 50∼60만개의 납품을 기대할 정도로 선두권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제품의 텍스처를 차별화하는 것도 경쟁력이 됩니다. 가령 탄성파우더의 성형기술을 적용한 파우더는 손으로 눌러보면 마치 쿠션을 갖춘 카랴멜 같은 느낌을 줍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는 제품들이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제품으로 만들려면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기본. '오락성을 갖춘 용기'가 있다면 용기에 맞게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기술과 생산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 코스맥스가 자체 개발한 탄성파우더성형기술이나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탄성젤유화기술(무스 타입)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분야다.



"립스틱에 적용되는 실리콘러버성형기술, 옵티멈왁스시스템 기술도 코스맥스만의 독자 기술입니다. 립스틱의 스웨팅 현상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오래됐을 때도 냄새가 없는 것이 장점이죠."



오일젤화시스템을 적용한 립글로스의 경우에는 오일이 그물망을 형성해서 침전되지 않으며 파우더 컨포지트 기술(표면개질)을 적용한 파우더는 마치 석필가루처럼 부드러워 사용했을 때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유 이사의 표현에 따르면 파우더 위에 액상코팅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파우더 위에 파우더'인 셈이다. 물론 이 기술로 인해 사용감 개선과 자외선 차단효과도 월등이 높아진다.



코스맥스 메이크업 연구진들은 1년 전부터 이같은 제품의 기획과 연구에 돌입했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제형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



유 이사는 색조 제품에 무조건 재미있는 컨셉만 적용한다고 해서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자연주의와 웰빙 트렌드에 맞춰 제품력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것. 식물성분 추출물들을 색조 제품의 원료에도 적용하고 식물성 원료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성분 마케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 이사는 "앞으로 식물성 원료들을 도입한 성분마케팅 확대와 미백·주름개선 효과를 접목시킨 기능성 색조제품의 활발한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화장품에 적용되는 나노 기술 역시 색조 제품에도 적용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사용감, 자외선 차단·미백·주름개선효과, 백탁현상 개선 등 색조 제품은 앞으로 여러 가지 항목들이 종합적으로 포함될 때 사용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점에서 코스맥스의 메이크업 연구기술은 지금도 미래를 향해 '전진중'이다.

이원식 기자 wslee@jangup.com



▲유권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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