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 일본 수입시장 확대
한국산 화장품, 일본 수입시장 확대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6.08.1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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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557만 달러…제품 선호도 향상
연간 1조 3천억엔에 달하는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진출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한국산 화장품의 일본 수출은 2002년 9백73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한류 바람을 타고 2003년 1천3백40만달러, 2004년 1천7백34만달러, 2005년 2천5백57만달러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47.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파운데이션 크림, 파우더, 마스카라가 주종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 수입상들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메이커들은 최신 바이오테크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등 신제품 개발에서 일본 메이커에 비해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고 있는 한류 바람으로 한국은 '피부 미인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중년 주부층 여성들 사이에 정착돼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이미지 향상에 따라 한국 최대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 일본 백화점중 화장품 매출 1, 2위를 다투는 동경 '이세탄' 백화점과 오사카 '한큐' 백화점에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이들 매장에서 아모레의 주력 상품인 크림의 소매판매 가격은 1개에 5만2천5백엔으로 고가이며 프랑스 등 유명 브랜드와 동등한 가격을 설정해 고가 이미지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 화장품 시장규모는 출하액 기준으로 1조3천억엔이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화장품 구매고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등의 장점으로 시장규모는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수입화장품 시장규모는 2002년 5억8천6백만달러, 2003년 6억8천1백만달러, 2004년 8억5백만달러, 2005년 8억6백만달러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미국이 수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유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반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로는 한국과 저가격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소비자들은 최근 고급화장품의 경우 백화점이나 화장품 전문점을 통해 전문적인 피부 컨설팅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화장품은 드럭스토어나 양판점 등에서 값싼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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