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유명화장품 애용하는 한국 연예인들
외국유명화장품 애용하는 한국 연예인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8.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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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도 없는 "상식밖의 고백"
「한국의 여성 연예인들은 자존심도 없다!」



최근 창간러시를 이루고 있는 외국패션잡지의 한국어판의 하나인 「with」창간호에서 「잘 나간다」는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 자신들이 애용한다는 화장품을 소개했다.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이 국내 화장품회사들의 전속모델이었으며 또 자신의 얼굴과 함께 내놓은 애용 화장품들이 외국산 유명수입품이라는 데 있다.



국내에서 연예인들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감안할 때 외국산 화장품을 애용하고 있다는 연예인들의 고백은 참으로 한심하고도 개탄스러운 일이 아닌 수 없다.



쥬리아의 「여성대통령」이었던 이승연은 그 회사가 현재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에스티로더의 4가지 클렌징 라인을 사용한다고 당당하게 밝혔으며 한국화장품 메이크업 베이스와 에센스가 좋다던 심은하는 시세이도의 제품과 함께 얼굴을 내밀었다. 애경산업 박소연은 드끌레 오스킨케어가 좋고 태웅화장품 이지은은 크리스찬디올의 립스틱이 좋단다. 또 태평양 레쎄의 신은경은 케사랑파사랑파우더를 애용중이라고 했으며 코티분이 그렇게 좋다던 슈퍼모델 이소라는 샤넬의 파우더가 제일이라나.



그나마 자존심이라고 지킨 사람은 로제의 김혜수, 태평양 라네즈의 김지호, 라미의 김희선, 코리아나의 채시라등으로 자신이 모델로 있는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계약을 할 때는 「누가 얼마받는데 내가 이정도 받을 순없다. 자존심 문제다」라며 그렇게 내세우던 자존심을 어떻게 이런데서는 자청해서 수입품 홍보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좋다. 백번양보해서 생각해 보자. 실재로 그들이 쓰는 화장품이 자신이 모델인 회사의 것이 아니라해도 그 영향력이 엄청난 언론매체에는 「난 이 제품을 씁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또 그래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기자가 남도다 애국심이 강해서가 아니라 이 문제는 한국사람이라면 한번쯤 되짚어봐야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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