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군살빼기 바람인다
조직 군살빼기 바람인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8.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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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이후 처음 감소추세··22개사 13,925명
국내 장업계에 경영합리화를 위한 조직축소, 영업직원 감량 등 군살빼기 바람이 일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회사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전·퇴직으로 인해 빈자리가 생기더라도 신규 채용을 가급적하지 않는 등 자연감량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원 바람은 90년대들어 시장개방으로 인해 수입화장품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 된데다 신규진입도 크게 늘어나 공급초과 현상이 해마다 심화되어 화장품 판매가 부진하는 등 화장품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본지가 22개 장업사의 결산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3년간 종업원수 변동추이를 보면 이같은 감원경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중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 동안의 감원이 눈에 띄는데 최고 2백여명 이상을 줄인 회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년도별 종업원수 변동을 보면 93년1만3천6백18명에서 95년에는 1만4천3백8명으로 3년간으로 매년 늘어났으나 올해 들어서는 1만3천9백25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들은 지난해 사옥을 지방으로 옮긴 라미화장품과 오리리화장품, 쥬리아, 태평양, 한국화장품 등 5개사다.



이들 회사는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지방영업지점을 통·폐합하거나 신규직원 채용을 하지않아 자연감량을 유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시판영업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부실 거래 영업점과 대리점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새로운 유통망인 신방판과 슈퍼-마트 시장의 영업인력을 보강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의 이같온 군살빼기는 가장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줄어드는 이익구조를 만회하려는 경영층의 의지가 확고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상위사중에서도 M&A설이 끝없이 나도는 등 화장품 경기 위축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 장업사들의 감원바람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나드리, 에바스, 코리아나,한국콜마, 한불화장품 등 5개사는이같은 감량경영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 최고 경영 1백여명이 늘어나는등 조직 키우기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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