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만 높은 "대고객 서비스"
소리만 높은 "대고객 서비스"
  • 허강우
  • 승인 1997.02.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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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슬로건 비해 각론이 없다








오픈프라이스제도의 실시가 정확한 시행일자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커와 유통업자간의 부분적인 갈등상황이 엿보이고 있다.



올해 화장품시장의 최대변수로 거론되고 있는 OP제에대해 각 메이커의 마케팅·영업정책담당자들의 한결같은 대답은「품질을 높이고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할인폭, 즉 할인퍼센티지로 경쟁해왔던 이전의 관행에서 탈피해 세계적인 품질로 수입화장품에 대응하고 더불어 소비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최종 판매업자, 즉 전문점주나 중간 유통단계에 있는 대리·특약점장들의 불만의 소리가 들린다는데 문제가 있다.「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데 무엇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시행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샘플을 몇개 더주고 유리컵 몇개를 더 준다는 것을 「대고객서비스강화」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사용했을 리는 만무한데 피부로 느껴지고 눈으로 나타나는 서비스 강화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현재까지 명확한 일자에 대한 제시를 못하고 있는 복지부나 이를 기다리고 있는 메이커들의 답답함도 이해못하는 바 아니며 일부 회사들은 나름대로의 전략수립을 통해 대리·특약점장과 전문점주를 만족시키고 이를 소비자에게 까지 전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화장품 최대 유통채널인·천문점주들이 이를 느끼지 못하고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메이커의 서비스 강화의지가 최종소비자들에게 까지 전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는것이다. 일부 이해심 많은(?) 대리·특약점장·전문점주들은『본사에서도 정책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집행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것으로 대고객 서비스가 강화되고 실천되는 게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가 인지하는 사실이다.



다른 모든 사안들이 발생하면 타사의 정책이나 움직임들을 파악해 기민하게 대처해 나가는 업체들이 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왜 실시일정만 기다리며 구호에 그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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