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업신보 `97켐페인 - 국산화장품 경쟁력을 높이자
장업신보 `97켐페인 - 국산화장품 경쟁력을 높이자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3.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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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업 국제화 대기획.. 이번호부터 연중시행









90년대 들어서 수입화장품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시장의 5%대 미만으로 백화점에서만 유통, 판매됐던 외제화장품은 6년 사이에 무려 30%대를 돌파했고 백화점뿐만 아니라 화장품 전문점 등 어디를 가나 외제화장품이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말까지는 외제화장품이 국내화장품 시장의 40%를 잠식해 홍콩, 대만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처럼 국산 브랜드의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외제 화장품이 국산화장품 자리를 급속하게 빼앗고 국내 화장품의 모든 유통라인에 침투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많은 이유와 원인을 꼽을 수 있지만 최우선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소비자들의 외제수입화장품 선호의식이다.



외제라면 「품질이 좋다」라는 생각으로 가리지 않고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편견이 외제 화장품의 국내 유입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여러기관들이 발표하는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행태 조사에도 이같은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외제화장품 선호의식은 농어촌 지역보다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또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연령층이 낮을수록 수입화장품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10대후반과 20대여성의 10명중 7명이 수입 외제화장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수입외제화장품의 사용이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수입외제화장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입외제화장품이 `품질이 뛰어나다`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국산브랜드 보다는 수입 외제 화장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대답이다.



그러나 이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제품을 잘 모르고 하는 대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산화장품 애용 캠페인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지를 거슬리는 구태의연한 발상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국산화장품과 수입외제화장품의 품질을 비교하면 뒤질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적 불명의 외제화장픔이 소비자들의 피해를 불러 일으기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며 국산 화장품의 품질에 미치지 못하는 수입제품들도 버젓이 외제 고급화장품으로 둔갑돼 유통되고 있는 실정임을 밝혔다.



즉 외제수입화장품은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만을 엄중히 가려 사용해야 하며 국산화장품과의 품질비교도 없이 수입화장품만을 사용하려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산화장품의 올바른 홍보를 위해 장협이 올해부터 홍보위원회를 설치 가동하겠다는 결정도 이같은 원인에서 기인한다. 초대위원장이된 김덕록 나드리화장품 사장은 "품질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국산 화장품이 소비자들의 잘못된 이해와 편견 때문에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며 외제화장품의 수입만을 부추겨 결국 국산 화장품의 설땅을 내주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외제 수입브랜드 선호의식은 결국 우리 피부에 가장 적합한 우리 화장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국세 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는 주범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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