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업체도 OP제 비상
화장품 원료업체도 OP제 비상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3.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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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쟁 가속화 대비, 대책마련 부심
최종 판매업자가 가격을 표시하는 오픈 프라이스제의 실시를 앞두고 화장품 원료업체의 역할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향후 시장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제도 변경이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품질경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원료업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기존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상반된 두 견해의 최대 쟁점은 화장품업체의 제품개발 동향과 소비자 제품구입 패턴이다. 생산업체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제도변경 후 유통시장 변화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 소비자들이 고기능·고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원료선택울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낙관론의 원료업체는 고가브랜드의 출시와 혁신적인 개념의 제품이 개발되어 새로운 원료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관계자들은 시장변동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이미 잘 알려진 원료 이외에 새로운 기능을 함유한 제품이 한계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의견이 서로 엇갈리기는 생산업체의 연구소도 비슷한 실정이다. 화장품 특성상 혁신적인 원료의 사용으로 획기적인 면화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견해가 부정적인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신기능의 원료를 함유한 제품만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각사가 제 품에 함유한 특징적인 원료를 부각시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전략도 다양하게 전개되고있다.



그러나 OP제가 시행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가제품과 고가제품으로 시장이 양분되고 특징적인 제품이 지속적으로 선을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코스메틱컬 화장품을 표방한 태평양의 아이오페를 들 수 있다.



한편 동일한 제품이라도 각 업체마다 원료를 차별화해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쥬리아의 수세미 브랜드와 샤몽화장품의 바다이야기는 각각 식물 추출물과 해양성분의 함유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또 동물성 원료의 사용이 언론매체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어 자연지향의 원료들이 각광을 받을것이라는게 원료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동물 추출물을 고도의 기술로 정제하면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않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원료업계의 한 전문가는 『특정소재의 원료가 인기를 얻기 보다는 커다란 카테고리 형식으로 원료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며 『식물에서 고순도로 추출한 원료와 바다를 소재로한 원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각 원료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신소재의 원료개발도 지속적으로 전개, 향후 시장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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