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놀] 아성에 [알부틴] 도전
[레티놀] 아성에 [알부틴] 도전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7.07.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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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이 `주름시장` 선점하자 LG서 `미백`으로 승부수
[주름제거 대(封) 미백의 한판승부]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이 새로운 성분과 기능을 내세운 제품으로 각 부문의 시장 주도권을 장악함으로써 향후 시장전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나섰다. 시장상황에서나 점유율 부문에서 기득권을 장악한 곳은 태평양. 태평양은 지난 3월, 주름개선 전용화장품인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을 발매하면서 기록적인 판매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아이오페 레티놀2500은 지난달 말 현재 약 50만개의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현재 국내 화장품 광고상의 규제사항인 [주름]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이루어낸 일로써 일대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태평양에서 내세우고 있는 레티놀은 주름감소와 피부노화지연을 위한 기능성 성분으로 자연상태에서 불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연구가 관건이다.



사실 외국의 유명 화장품 시장에서 개발한 일부 레티놀화장품도 안정화기술의 부족으로 순수 레티놀이 아닌 레티놀유도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 개발된 외국사의 레티놀제품도 제형의 불안정과 사용성의 불안감으로 소비자 만족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태평양 레티놀 2500의 약진에 고무된 LG생활건강이 내세운것은 미백에 대한 신개념정립이다. 이미 「화이트케어」 「화이트케어 Ⅲ」 「화이트 케어 Ⅳ 플러스」제품을 발매하면서 미백제품에 대한 관심과 시장확대를 전개해 왔던 LG생활건강은 지난달에 「알부틴 72000」제품을 출시하고 이자녹스 유통 라인을 통해 시장확산전략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마케팅팀은 시장 사전 조사에서 기미, 주근깨, 잔주름에 대한 고민이 연령이 높아질 수록 증가된다는 소비자조사를 통해 기회요인을 포착했으며 이밖에도 기능성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측면을 파악해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알부틴 72000에 대한 컨셉을「확실한 미백효과에 노화방지 기능까지」로 내세운 LG생활건강 측은▲ 알부틴 7/의 고농도 함유 ▲ 잔주름 방지효과 등을 표방해 태평양의 레티놀 2500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쌍두마차인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의 이러한 경쟁상황에 대해 업계의 타사 관계자들은 『효능·효과에 대한 확실한근거없이 타사보다 월등한 광고물량을 배경으로 한 세(勢) 싸움이 아닌가』라는 부정적인 반응과 동시에『수입제품, 특히 기능성제품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상위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는 것은 향후 전체적인 시장구조변경을 위해서도 마냥 색안경을 끼고 볼일 만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름제거로 포문을 연 레티놀2500과 미백기능의 강화를 내세운 알부틴 72000이 전개할 향후 시장상황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런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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