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머액 덕용포장 문제있다"
"퍼머액 덕용포장 문제있다"
  • 최혜정 jangup@jangup.com
  • 승인 1998.08.1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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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제조업체서 반대...안전성 확보때까지 유보 주장

지난달 29일 퍼너먼트웨이브용제품을 전문생산하는 22개 업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퍼머넌트웨이브용 제품의 포장단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업체의 대표로 참석한 채성준 새한화장품사장은 『최근 의약품, 화장품 등의 안전성 및 유효성 논란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도포가 아닌 모발에 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원료약품을 주성분으로 하는 퍼머넌트웨이브용 제품을 5인용(400m1 이하) 이상의 덕용 포장으로 할 경우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우려되는 바가 크다』며 『유통과정상 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쳐 확실한 안전성이 확보될때까지는 일정기간 유보해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폐기물 처리 및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게 대두하고 있고 주소비자인 미용실에서의 경제성을 고려해 퍼머넌트웨이브용 제품에 대한 덕용포장은 점차적으로 시행돼야 할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안전성의 명확한 검증없이 서둘러 사용하는 데는 강력한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덕용포장이 가능한 방향으로 법적 규제가 완화될 경우 『현재 비봉파인이 개발생산해 일부 유통시키고 있는 60인분(5000m1) 퍼머액 덕용포장용기 외에 더 큰 대용량의 제품이 나오지 않을 보장이 어디있겠냐끄는 주장이다.



특히 5000m1 이상의 대용량 포장은 퍼머액의 주 원료인 치오글리콜산이나 시스테인이 산화돼 제품의 효과효능을 판단할 수 없는 등 질적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또 제1제의 주성분이 시스테인일 경우에는 산화속도가 더 빨라 웨이브를 만드는 효럭이 상실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용량이 크면 클수록 공기와의 접촉면이 커져 제품의 품질이 저하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비봉파인에서 개발생산한60인용 덕용포장을 이들 업체가 사용해본 결과 용량을 표기하는 바로미터가 없어 미용실에서 사용될 경우에는 남은 약액은 버리게 돼 이로 인한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약액을 덜어 사용하는 만큼산화·환원제인 1,2제가 원료상대에서 만날 경우는 인화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 22개 업체는 또 대용량 제품을 전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면 현재 퍼머넌트 웨이브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들 22개업체를 포함한 전국 50개 퍼머액생산업체와 종업원, 최대유통망인 미용재료상들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 22개 업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 제 1998-19호(1998.4.16) 제 12조 1항 「포장단위는 가급적 작은 도장 단위로 취급상 편리하여야 하고 용법, 용량에적합한 것이어야 한다」는 조항과 약사법시행규칙 보건복지부령 1997-50호(1997.5.21) 화장품 사용상의 주의사항 중 퍼머넌트웨이브 제품4항의 「본품은 밀전하고 냉암소에 보존할 것이며 보존중에 변색 또는 침전이 되었을 경우에는 사용하지말 것」, 그리고 제 5항의 「개봉하였던 것은 사용하지 말 것」이라는 규정을 들어 덕용포장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일인용과 대용량(5회분400m1 이하)만이 허용되고 있다는 점을 추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결국 제품의 안전성 확보 문제가 이번 논란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있지만 IMF 이후 원료가격이 2배이상 폭등했을 당시 비봉파인이 20년 이상 거래해온 이들 업체에 1일 결제 또는 현금거래만을 요구했던 점이나 시스테인 원료의 80%이상을 비봉파인에서 구입하라고 한점, 또 제조업체인 이들에게 OEM을 통해 제품생산을 해 주고 만일위탁업체가 5개사 이하일 경우에는 유통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한 점등이 이번 퍼머액 포장 단위에 대한 갈등의 골을 깊게 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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