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웨이케이크 "춘추전국시대"
투웨이케이크 "춘추전국시대"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7.07.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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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리 아성에 한불 , LG, 코리아나 등 도전장

디자인, 기능, 성분 차별화 시도...판도재편 예고
현대 여성들의 화장품 가운데 필수 아이템으로 각사가 색조제품군의 최대 역매품목인 투웨이케이크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난해 2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며 단일품목으로서 최고의 인기와 향후 성장가능성에 있어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투웨이케이크는 지난 익년부터 나드리화장품이 독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93년 시장에 첫선을 보인 나드리 이노센스 UV트윈케이크의 그간 판매실적은 가히 경이적이었다. 발매 이듬해인 94년에 3백18억원, 95년에 2백87억원, 그리고 미백기능을 보강해 내놓은 지난해에는 이노센스 알부틴UV트윈케이크가 2백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 시장에서의 아성을 구축해 왔다. 여기에다 베르당 UV트윈케이크까지 가세, 1백80억원대의 매출로 지난해 나드리는 투웨이케이크 한품목으로만 4백7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기록. 회사 종 매출액이50%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LG생활건강의 이지업UV라스팅 투웨이케익과 태평양의 라네즈EX UV 트윈케이크가 맹추격을 펼쳐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나드리의 아성에 도전한 선두주자는 한불화장품이다. 한불은 지난2월말 바센 트윈케익 팩트를 출시하면서 기존 트윈케이크의 절반 크기로 디자인을 변형하고 실버컬러의 금속용기를 채택, 돌풍을 예고했다. 이 제품은 발매 5개월만인 지난달까지 1백만개, 1백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투웨이케이크시장의 판도를 변화시켰다. 뒤를 이어 LG생활건강이 이지업 실키투웨이케익을 바센 트윈케익 팩트와 비슷한 사이즈에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출시, 상반기까지70만개, 73억원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색조전문 메이커 샤몽화장품이 바다이야기UV투웨이케이크를 50만개, 95억원어치나 판매했고 한국화장품의 칼리UV내추럴트윈케이크(97.4월 출시)도 12만개,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색기억 기능 파우더에 대한 특허를 출원중인 코리아나화장품의 세레비오 엔시아 투웨이케이크도 발매 3개월만에 15만4천개, 18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중·저가 색조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오스카도 에뛰드 인터내셔널 UV트윈케이크를 발매했다. 거의 3년이상 고착돼 온 나드리의 선두유지와 LG생활건강·태평양의 「빅3」 고수 상황을 감안해 볼때 틈새를 비집고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투웨이케이크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각사들의 다각적인 제품개발 노력과 마케팅전략이 효과적으로 전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적으로 용기다자인의 차별화다. 한불 바센 트윈케익 팩트, LG생활건강 이지업 실키 투웨이케익, 피어리스드방세 리조트투웨이팩트와 같이 기존 사이즈의 절반크기로 줄인 슬림 한 타입 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두번째로는 새로운 성분 및 기능보강을 통한 제품력의 차별화를 꼽을 수 있다. 나드리 이노센스 알부틴UV트윈케이크가 미백성분 알부틴을 보강시켰다면 한국화장품의 칼리UV내추럴 트윈케이크는 잔주름 커버효과가 있는 마스킹링클, 진구상 파우더를 이용한 피부호흡효과를 내세웠고 코리아나 세레비오엔시아 투웨이케이크는 다크닝현상 억제·미백작용파우더·색기억기능파우더함유를 셀링포인트로 제시했으며 한불 바센 트윈케익 팩트는 스쿠알란과 실리콘오일의 이중코팅처리, 허니 스트럭처파우더의 기능을 강조했다.



또 샤몽화장품 바다이야기 UV투웨이케이크는 묻어나지 않음과 들뜸방지를 차별화 요소로 제시하며 소비자에게 접근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업계의 관계자들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접근이 쉽지 않았던 이 사장에 대해 각사들은 여전히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제품개발, 마케팅전략수립·집행을 전개했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1위 업체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분위기는 일단 조성된것으로 보여 향후 시장쟁탈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들어 변화를 보이고 있는 시장의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약2천5백억원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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