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통,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
화장품 유통,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
  • 최지흥 jh961043405@gmail.com
  • 승인 2009.04.1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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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서비스 질 개선, 온/오프라인 크로스 현상도 눈길

국내 주요 유통 채널이 철저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단순히 소비자들에 대한 프로모션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
 

 

최근 화장품 유통사들은 매장 디스플레이를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고 편집 매장 형식으로 타사 브랜드를 함께 입점 시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은 온라인에서 진행되던 묶음 판매나 공동구매를, 온라인 유통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있었던 샘플링 서비스 등을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의 강점들이 크로스 되면서 유통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꿔라!>
 

다양한 유통들이 치열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며 화려한 POP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과거 방법과 달리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현대 백화점 신촌점은 점포 내부 일부 벽면을 파서 상품을 진열해 놓은 이른바 ‘벽면 매장(shop in wall)’을 오픈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로 4~9m, 높이 2~3m 크기로 벽면을 55㎝가량 파내 맞춤형 선반 등을 끼워 넣은 뒤 여기에 각종 상품을 진열해 놓은 형태다. 1층 화장품 브랜드 매장 중 2곳이 이러한 방법으로 제품을 진열, 소비자들이 멀리서도 제품을 잘 볼 수 있게 했다.
 

 

최근 오픈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피부 타입별 고민 해결을 컨셉으로 제품을 진열했으며 올리브영과 왓슨스는 색조 브랜드는 브랜드별로, 기초와 바디 제품은 컨셉별로 디스플레이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또한 이지함과 차앤박 등 닥터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은 한 매대로 구성되어 드럭스토어와 마트 등에 입점하고 있다.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유통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이 숍인숍 형태로 꽃집과 네일 등을 입점 시킨데 이어 최근 훼밀리마트 왕십리점은 여성 고객들을 위한 파우더 룸을 설치해 주목되고 있다.
 

 

<한곳에 모두 모여! 편집매장化>
 

 

편의시설 확충과 디스플레이 변화 외에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편집 매장 형태를 도입하는 곳도 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등의 형태를 축소해 한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집중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의 브랜드숍인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의 제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멀티샵을 강남에 오픈했으며 아리따움에 타사 향수 제품을 함께 입점시켰다.
 

 

소망화장품은 자사 브랜드숍인 뷰티크레딧에 악세사리 매장을 숍인숍으로 오픈한데 이어 최근 엔프라니와 클리오 제품을 입점시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게 했다.
 

 

또한 브랜드숍이었던 인코이가 편집 매장 형식으로 수입 제품들을 모아 새롭게 오픈했으며 멀티 매장인 코즈니 역시 최근 숍인숍 형태의 화장품 매장 입점을 추진 중이다.
 

 

단독 브랜드를 고집하고 있는 더페이스샵과 스킨푸드, 미샤의 경우도 미용도구와 비타민 등을 확충하며 소비자들 중심의 제품 구성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온/오프 크로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크로스 현상도 눈길을 끈다.
 

 

최근 대형 마트들이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묶음 판매와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데 이어 온라인쇼핑몰들도 오프라인에서 활용되는 전단지를 DM으로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사들이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이벤트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몰(www.hmall.com)은 주요 백화점들의 봄 정기 세일 기간에 맞춰 ‘파워세일’을 진행해 화장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바 있으며 ‘현대백화점 영수증 행운대잔치’를 통해 현대백화점 영수증에 적힌 일련번호를 응모한 고객들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기도 했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은 온라인몰 최초로 에스테틱 로드맵을 열고 29개 브랜드, 1300여개의 상품으로 구성된 신규 카테고리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디앤샵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결제한 후 영수증을 출력해 에스테틱숍을 방문하면 상품과 동일한 질의 상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매장에서 팔고 있는 화장품을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천원 매장으로 유명한 다이소는 온라인 쇼핑몰인 다이소몰(www.daisomall.co.kr)을 오픈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인적판매 기업들 역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판매 방식으로 전환하며 소비자들이 보다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스킨에 이어 최근 에이본과 하이리빙이 개인 쇼핑몰을 오픈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메리케이 등은 각 지역별 센터를 확대해,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샘플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디어만이 살길이다>
 

현대 백화점이 벽면 매장을 만들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홈쇼핑에서도 명품 전문 상담 서비스와 직배송 서비스 등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쇼핑을 보다 즐겁게 하고 있다.
 

 

CJ홈쇼핑은 최근 명품 전용 상담전화를 개설하고 배송을 맡은 CJ GLS의 택배영업소장이 직접 상품을 가져다주는 명품 배송 서비스 를 추진 중이며 롯데홈쇼핑은 쇼핑 전문가인 쇼호스트를 앞세워 명품 전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석면 베이비파우더가 이슈화되면서 화장품의 안전성을 사전에 체크하는 시스템도 도입되어 주목된다.
 

 

롯데마트는 최근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지식경제부, 환경부, 식약청, 기술표준원과 매장 계산대에서 위해상품을 걸러 상품 판매를 차단하는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 시범 사업 협약식을 갖고 본격 가동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화장품 등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코리안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받게 되며 모든 매장 계산대에서 바코드 스캔을 통해 위해상품 여부를 알리고 해당상품의 판매를 차단하게 된다.
 

 

또 롯데마트는 유통ㆍ제조업체가 위해상품을 매장에서 즉각 회수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경로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통 관계자는 “유통은 늘 진화되고 있고 그 진화는 소비자들의 편안한 쇼핑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화장품 유통은 맞춤형 화장품 직배송 서비스나 RFID 도입 등 소비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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