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초대석]한국네일경제인협회 심동원 회장
[목요 초대석]한국네일경제인협회 심동원 회장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09.04.2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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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제품 국산화는 글로벌화 초석



세계적 아티스트 육성이 최대 관건 … 국가자격 확보도 발등의 불






우리나라 네일제품 유통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네일경제인협회 심동원 회장(44), 그는 한국 네일산업의 미래를 밝게 점쳤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20% 정도에 불과하다면 앞으로 개척해야 할 몫이 80%나 남아 있다는 것이 그가 전망하는 낙관론의 근거다. 특히 네일제품의 국산화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블루오션에 속하기 때문에 네일업계의 도전 여하에 따라 세계 네일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지난 21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는 그를 반포동 (주)네일포에버 본사에서 만나 한국 네일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해 보았다.

- 4월 초에 치른 한국국제 네일페어의 성과가 성공적이었다고 듣고 있습니다. 향후 추진할 중점 사업계획은 어떤 것 입니까? 



심 회장: ‘Konail Fair 2009’ 첫날은 학생 참가자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둘째날에는 네일산업에 있어 실질적인 구매층인 4천여명의 관람객이 박람회를 참관해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이번 ‘Konail Fair 2009’는 세미나를 중심으로 박람회를 구성해 예년과 차별화를 뒀기 때문에 큰 호응을 이끌 낸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협회는 네일산업의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의 대회 참가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한 네일을 통해 얻은 수익 일부를 소외 계층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봉사하는 단체로서의 이미지를 세우는 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 네일제품의 국산화는 한국 네일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가능성을 전망해 주십시오.



심 회장
: 한국 네일산업에서 국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미국 및 일본산 제품들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상황입니다. 그 중에서도 네일 제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컬러제품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에서 10여년 정도 뒤떨어져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산 네일제품의 활성화가 절대 필요하지만 한국 네일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세계적인 네일아티스트가 나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네일아티스트의 기술력이 접목되지 않은 네일제품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가 어렵습니다. 네일 선진국의 경우 세계적인 네일아티스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각 나라를 대상으로 신제품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네일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네일제품 중 제시카란 브랜드는 70살에 가까운 제시카 여사의 브랜드로 신제품이 출시되면 미국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론칭돼 인기를 끌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네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국산 네일제품 개발도 매우 중요하지만 우수한 네일아티스트의 발굴이 더욱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 네일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심 회장
: 무엇보다 네일의 이론화와 학문적 체계화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국내 네일학원에서 수많은 미래의 네일아티스트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만, 이론적 기초 부문은 아직 세계 수준과 거리가 먼 실정입니다. 물론 아트부문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정상급 수준에 올라 있긴 합니다. 앞으로 체계적으로 네일교육을 할 수 있는 교수진이 확보되고 교육기관이 설립돼 기술뿐만 아니라 이론에서도 세계에서 앞설 수 있는 경쟁력이 생겨나야 할 것입니다.

한국 네일산업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미용산업의 오늘을 100으로 볼 때 20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80이란 어머어마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지요. 네일아트에 국한된 산업이 아니라 손톱의 본질적인 건강을 생각하는 케어 부문 등 아직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문이 많습니다. 협회는 앞으로 외국의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부분을 보충하고 기술교육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 네일 국가자격제도 확보를 위해 각 네일단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네일경제인협회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심 회장:
한국의 네일업계에 여러 협회가 공존하고 있는 것은 네일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네일협회가 하나의 깃발 아래 힘을 합칠 수 있으려면 네일 국가자격제도를 향해 매진할 때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국가자격제도가 신설될 경우 네일산업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국가자격제도 확립은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네일업계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경쟁을 하고 있지만, 통합단체인 큰 울타리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산업의 규모나 위상은 지금보다 분명히 커질 것입니다.

뷰티 분야의 직능이 세분화되고 있는 현재의 큰 흐름은 분명 네일 기술자격제도 확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일 국가자격제도 역시 피부미용국가자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피부미용사회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여론을 형성하며 부족한 부문을 보완해 나간다면 반드시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네일경제인협회는 힘이 닿는 한 모든 지원 활동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심 회장: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환율에 따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 상황은 결코 뛰어넘지 못할 벽이 아닙니다. 신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간다면 네일업계 또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ㆍ사진 윤강희 기자 jangup@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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