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초대석]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 이은경 회장
[목요 초대석]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 이은경 회장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09.05.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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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일, 이젠 세계 무대로 나갈 때

"높은 기술수준 갖고서도 좁은 국내시장서 다투는 것 안타까워"




                                                       

이은경 회장(48)은 일 년 중 적어도 15 차례 이상 해외 여행을 할 정도로 한국 네일의 국제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이른바 ‘해외파’다. 그런 그가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란 사단법인체의 首長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네일아트 수준이 세계 톱 클래스에 속하고 그래서 세계 시장을 향해 의욕적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그같은 다양한 해외 활동을 통해 얻어낸 값진 결실인 셈이다. 그는 네일산업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국가자격증의 확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주장과 함께 우물한 개구리식 상생의 모드를 떠나 더 큰 시장을 항해 할일이 너무도 많다는 다부진 욕심을 가차없이 드러냈다. 신록이 무르익어가는 지난 19일, 앤틱풍으로 아늑하게 꾸며진 협회 회장실에서 그를 만나 한국 네일산업의 글로벌화를 화제로 긴 시간의 대화를 나눴다.   <만난 사람·안명수 大기자>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는 네일단체 중 최초의 사단법인으로 협회 운영에 있어 공정성과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비전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 회장: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는 2001년 6월 네일 분야의 학술연구를 위해 설립됐던 한국네일교육연구회를 모태로 태동했으며 2007년 7월 네일단체 중 최초의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습니다.

사단법인 인가 이후 지난 2년여의 시간은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3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부터 대내외적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보일 생각입니다. 특히 회원간의 결속력을 높이는 한편 지회 활성화를 통해 지방 네일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외 업계 및 단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기술협력을 맺고 신기술 개발과 마케팅 네트워크 활성화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Global Competition’은 네일 기술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디자인 능력을 높이자는 우리 협회의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과 업무 협약을 맺고 글로벌 네일교육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는데, 글로벌 네일리스트 양성을 위한 향후 추진계획은 무엇입니까?



이 회장: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는 지난해 12월 전국 34개의 프랜차이즈점으로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한 MBC아카데미뷰티스쿨과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중국 등 해외에서 세미나를 열고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네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네일테크니션의 역량과 가치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협회는 올해 네일테크니션 양성과 발굴, 현장 실무형 특강, 학생 현장실습 기회 확대, 우수 인력 취업 지원, 각종 교육과 세미나 개최, 학술 연구집 발간, 국제 교류 촉진 등 굵직한 테마들을 사업계획으로 잡아 놓고 있습니다.

 

-강사들의 전문성과 자격시험의 공신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회세를 집중하고 계신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특별한 노하우라도 있는 것인가요? 



이 회장: 지난 2월 7, 8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골드 훼미리콘도에서 심사교육세미나를 실시했습니다. 협회 강사 90여 명이 전국에서 초청된 가운데 네일아트 교육에 대한 이론과 실기 세미나로 진행됐습니다. 이는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행되는 네일테크니션 2급, 1급 인증기술 자격시험의 보다 공정한 채점기준을 확립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내 네일테크니션들은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은 지속적으로 향상을 꾀할 때만 그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네일테크니션의 기술력 향상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입니다. 



-창립 이후 아시아권 국가의 화장품ㆍ미용 단체와 활발하게 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외국의 화장품ㆍ미용 단체와의 교류 계획을 밝혀 주십시오. 더불어 국내 네일단체와의 협력 및 통합에 대한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이 회장: 지난 2001년 한국 네일단체 최초로 한ㆍ중 네일 수교식을 가진 이후 수준 높은 국내 네일아트기술을 미용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에 널리 보급하기 위해 다각도로 힘써 왔습니다. 특히 한ㆍ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뷰티문화페스티벌에서는 협회 주관으로 거장쇼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각 성 단위의 뷰티 행사에 참가해 세미나를 개최할 정도로 협회의 위상을 한층 높였습니다. 하지만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네일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신제품 및 신트렌드 연구 개발에 소홀하면 언젠가는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대만·베트남 등의 아시아 국가들과도 꾸준한 교류와 협력으로 한국 네일의 지평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도 우리 협회만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네일·미용·피부·메이크업 등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뷰티산업의 발전이란 하나의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뷰티산업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는 타 단체와 언제나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각 단체별로 네일 자격증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네일예술교류협회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이 회장: 산업의 세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네일아트 역시 1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특히 네일아트의 산업화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네일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국가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필요한 것은 모든 단체들이 힘을 결집하는 것이며,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면 반드시 결실이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협회는 네일자격증 도입을 위해 대정부 활동은 물론 국회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문제도 검토 중입니다. 특히 네일산업에 대한 실용적인 통계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1세대 네일테크니션으로서 국내 네일아트의 기술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계신데 후배나 학생들에게 들려줄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 회장: 국내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선진국에서 네일아트를 도입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우리가 해외에 전수할 정도로 발전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만큼 한국의 네일교육 시스템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체계적으로 발전했다는 반증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네일리스트들이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국내에서만 경쟁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우리 한국 네일이 세계 무대를 향해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보여야 할 때가 됐습니다.


-끝으로 이 회장님에게 ‘네일’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입니까?



이 회장: ‘네일’은 곧 제 인생의 현재요, 미래 그 자체입니다. 네일을 떠나 생각할 수 없듯이 앞으로 펼쳐질 삶의 여정 또한 한국 네일의 글로벌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것으로 장식해 나갈 계획입니다. 세상은 넓고 미래는 아름다운 꿈이니까요.





사진ㆍ정리 윤강희 기자 jangup@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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