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립스틱 효과’ 홈쇼핑도 입증
화장품, ‘립스틱 효과’ 홈쇼핑도 입증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09.06.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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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이어 해외 명품도 홈쇼핑 진출

경제가 어려울수록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가 홈쇼핑업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4대 홈쇼핑 업계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판매량을 집계해 상반기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한 결과 예전 히트상품에 꾸준히 선정됐던 의류 상품군이 거의 자취를 감춘 가운데 불황일수록 립스틱 판매가 늘어난다는 속설처럼 매년 인기를 끌어온 화장품도 올 들어 10대 상품에 선정되는 품목수가 크게 늘었다. 화장품은 홈쇼핑 4개사의 10대 상품에 12개 품목이 이름을 올렸다.


GS홈쇼핑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5개가 여성 화장품이었다고 밝혔다. 판매량 1위 제품은 색조 화장품 세트인 ‘조성아 루나’로 16만개가 팔리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홈쇼핑 판매 1위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또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5위),'실크테라피'(6위), '한율 기초세트'(7위),'쌍빠 녹터널 수면팩'(9위) 등 화장품 4종이 판매량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조성아 루나’가 2006년 10월 처음 선보인 뒤 8백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공을 거두자 다른 기업들도 홈쇼핑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리아나, 엔프라니, 참존 등 국내업체들은 홈쇼핑 상품을 재정비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한편 에스티로더와 오리진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홈쇼핑 판매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1~5월 판매량 상위 제품 10개 중 3개가 화장품이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에서는 ‘한스킨 비비크림’(5위), ‘오색황토 바디스크럽’와 ‘하유미 마스크팩’이 각각 8위, 10위에 올랐다.


CJ오쇼핑은 댕기머리가 13만개를 판매해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손대식과 박태윤이 만든 색조화장품 SEP도 10만개가 판매돼 CJ오쇼핑 히트상품 4위에 랭크됐다.


롯데홈쇼핑에서는 ‘아인호아 기초세트’가 9만3천개 팔리면서 3위를 기록했고, ‘스킨HD 커버 메이크업’(4위), ‘스킨 79 비비크림’(5위), ‘아이오페’(7위), ‘리더스링클’(9위), ‘트리액티라인 주름필러’(10위) 등 화장품 6개 품목이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한편 올해 홈쇼핑 4사의 10대 히트상품에는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상품 비중이 높았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의 10대 히트상품은 모두 10만원 미만이었으며 GS홈쇼핑도 한율기초세트를 제외한 9개 상품이 10만원 미만이었다.


GS홈쇼핑 임원호 상무는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여성들은 필수품 성격이 짙은 화장품의 소비는 줄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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