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리스, 업계 첫 워크아웃
피어리스, 업계 첫 워크아웃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8.12.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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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자회사 정리 등 자구책 마련... 화장품사업만 전력투구





지난해 생산실적기준 7위 업체인 (주)피어리스가 화장품 업계 처음으로 기업 구조조정 협약의 적용을 받는 「워크아웃)」대상으로 선정되었다. 피어리스의 주채권은행인 상업은행은 지난 14일 오후 피어리스를 워크 아웃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26일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개최한 후 협약적용 여부와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추후 일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피어리스는 구조조정협약이 적용되는 기간동안 진성어음이 아닌 융통어음에 대해 결제를 하지 않아도 부도를 유예받게 된다.64대 그룹이외의 개별 대기업중에서 워크 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회사는 맥슨전자에 이어 피어리스가 두번째다.





피어리스는 워크 아웃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특약점을 포함한원·부자재 공급업체 등 협력업체앞으로 향후 모든 경영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요지의 서신을 발송하는 등 워크아웃 제도의 명확한 정의와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해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혼란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피어리스는 우선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경영다각화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던 피어리스 교육문화(교육교재 출판), 피어리스상사(무역), 동선 특수재질(케이블제二) 등 3개의 자회사를 매각 또는 청산하는 등의 절차를 밟아 기업의 역람을 화장품 부문에만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어리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최초 워크 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발표후 이에 대한 명확한 의미를 모르는 관련회사 관계자들, 심지어 본사 사원들도 어리둥절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워크아웃에 선정된 기업은 근본적으로 채권금융기관에서 향후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수행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며 금융부담에서 벗어나 영업활동에만 매진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셈』이라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41년간 화장품 전문회사로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과감한 영업활동을 전개해 환골탈대하는 피어리스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57년 설립된 피어리스는 지금까지 국내화장품 업계 6∼7위권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 상위 메이커로 자리매김해놨으나 지난해 말 이후 영업부진과 금융부담 가중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받았으며 올 상반기에도 영업조직체제의 전면적 전환과 전체 화장품시장 침체로 매출부진을 겪어왔었다.



피어리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1백55억7백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46.4%나 감소되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마이너스 85억6천6백만원. 마이너스 35억2천1백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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