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부문별 결산 - 시판
2009 부문별 결산 - 시판
  • 최지흥 jh961043405@gmail.com
  • 승인 2009.12.22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숍 성장으로 보합세

올해 국내 화장품 시판시장은 미국 발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 악화, 신종플루로 인한 외출 감소와 관광객 감소로 인해 다소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브랜드숍의 강세로 인해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유통으로 분류되는 화장품전문점과 브랜드숍, 마트, 드럭스토어 중 브랜드숍의 매출은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며 전문점은 지난해 보다 조금 하락한 4000억원대, 마트는 지난해 수준인 7000억원대, 드럭스토어는 소폭 상승한 2000억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올해 시판 시장에서 주목받은 유통은 지속적인 매장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숍과 올해 명확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 드럭스토어다.   
 

 

특히 브랜드숍들은 올해 초부터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LG생활건강의 뷰티플랙스가 선전하고 네이처리퍼블릭 등 신규 진입 브랜드숍이 짧은 시간 큰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국내 화장품 시판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메김 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코리아나화장품이 론칭한 이브로쉐, 하반기 새롭게 진입한 티어스, 내년 상반기 새롭게 진입하는 엔프라니의 브랜드숍 등 신규 진출 기업이 늘어나고 기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매장 확대에 나서면서 2010년 한층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와 드럭스토어가 확고한 시스템 정립과 함께 직거래 확대, 자체 브랜드 강화에 나서면서 2010년 반등을 노리고 있고 화장품전문점들 역시 신 모델 제안 등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등 2010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시판 시장에 희망이 비추고 있다.
 

 

<2009 부문별 결산 - 화장품 전문점>


2009년 경기 불황에도 ‘립스틱 효과’로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소폭 상승했지만 화장품전문점 시장은 브랜드숍의 강세,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08년 6조5600억원에서 2009년 7조3800억원으로 상승했지만 화장품전문점 시장 규모는 2008년 4800억원에서 올해 4100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멀티숍인 아리따움의 매장 확장을 비롯해 브랜드숍들이 치열한 확장 경쟁을 벌임에 따라 전문점 수가 줄은 데다 신종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이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제품 가격대는 높아졌지만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의 강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로드숍들의 기초화장품 매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초 화장품전문점협회를 중심으로 추진했던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화장품의 전문점 전용 브랜드의 성과도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화장품전문점협회의 추가 전용 브랜드 출시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화장품전문접협회는 전문점 시장에 대해 경기침체와 브랜드숍 강세 등의 외부적인 영향에 앞서 전문점 점주들의 의식 개혁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보다 시급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화장품전문점협회는 11월 말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신 개념 전문점 사업 모델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한바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새로운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화장품전문점협회와는 무관하게 소속 회원 3인이 참여한 신 개념 화장품전문점인 폭스 테일이 최근 명동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전문점 시장에 새로운 변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어 11월 차대익 신임 회장이 선임된 코사코리아는 전문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유통법인 설립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2010년에는 전문점 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전망이다.
 

 

<2009 부문별 결산- 브랜드숍>
 

브랜드숍 채널은 신규 진입과 중위권 브랜드숍의 약진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브랜드숍 채널은 기존 로드숍 매장에 마트와 지하철 역사, 백화점 등 매장의 영역을 넓히며, 올 들어 매장 수가 크게 늘어 4500곳 이상에 달했고 시장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1000억원대를 돌파했던 더페이스샵과 스킨푸드에 이어 올해 미샤가 1000억원대 재진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에뛰드하우스도 1000억원 돌파를 발표한바 있다.
 

이러한 브랜드숍의 성장은 기존의 저가 브랜드 정책을 탈피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또 브랜드숍의 핵심 상권인 명동과 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 특수는 올해도 이어졌다. 신종플루, 환율하락 등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일본 관광객이 주를 이뤘던 외국인 관광객 층이 중국을 비롯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넓어져 올해도 관광특수를 누렸다.
 

 

각사들은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빅모델을 기용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브랜드 슬로건, BI 교체 등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더페이스샵은 9월 초 브랜드 슬로건을 ‘Natural Story’에서 ‘Beautiful by Nature’로 교체해 ‘친근하고 정제된 자연주의’를 기치로 타 브랜드숍이 주장하는 자연주의와 차별화에 나섰다. 또한 플레보떼와 아르쌩뜨 에코 테라피 라인을 중심으로 고가의 자연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급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미샤는 빅모델인 김혜수와 이병헌을 전면에 내세우고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가치의 신장을 통해 최대 매출을 분기마다 경신할 정도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킨푸드도 고급성분인 캐비어 추출물을 담은 골드 캐비어 콜라겐 라인을 내놓는 등 강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토니모리는 자연주의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브랜드숍 시장에서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 고급스러운 코스메틱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BI와 인테리어를 교체했다.
 

 

잇츠스킨과 네이쳐 리퍼블릭 등 후발 브랜드숍들이 로드숍을 비롯해 마트, 백화점 매장에 입점을 하며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브랜드숍 채널의 성장에 한몫을 담당했다. 또 네이처 리퍼블릭도 8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후발주자로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선두권 브랜드숍을 위협했다.
 

 

올해 상, 하반기 신규 브랜드숍의 시장 진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올해 상반기 자연주의 브랜드숍을 내세운 네이처리퍼블릭과 세계적인 스타 비욘세를 앞세운 바비팻이 브랜드숍 채널에 진출했으며, 12월4일 "권상우 브랜드숍"으로 관심을 모아 온 NaturalTears의 티어스가 명동에 1호 매장을 오픈하고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편 엔프라니도 신규 브랜드숍을 내년 3월 명동에 오픈 예정 이어서 브랜드숍 채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브랜드숍 채널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해외 시장 공략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더페이스샵은 올해 초 일본의 대형 TV 홈쇼핑 채널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토니모리는 4월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의 영역을 넓혀 올해 싱가폴, 태국, 중국, 베트남에 30여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 4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잇츠스킨은 올해 참여한 상해 박람회를 계기로 ‘2009년 중국 총판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해외영업 분문을 강화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월드 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비와 2년 전속모델 계약을 통해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해외 시장에서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6월 대만 타이베이시에 1호 매장을 열면서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 싱가포르, 태국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었다. 현재 3개 국가에서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9 부문별 결산- 마트 부문>
 

마트 유통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집에서 구입이 가능한 홈쇼핑, 인터넷 유통의 성장으로 고전했지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약진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탔다.
 

 

종합 화장품 매장의 경우 로레알의 마트 직거래 철수와 신규 브랜드 론칭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대형마트 주력 3사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기존의 가격할인 전략이 많이 사용된 것과 달리 대대적인 판촉 행사와, 포인트 적립제 시행, 사은품 증정 등 소비자 대상 판촉 행사를 진행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이마트가 화장품사와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하는 일명 카운트 매장을 축소하고 중간유통인 벤더와 종합 매장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통사와 제조사간의 직거래 유통에서 벤더 유통으로 전환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며 편집매장 형태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올 들어 화장품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홈에버 인수 이후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화장품 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화장품기업과의 직거래 매장을 늘리고 있다.
 

 

또한 올해는 이마트, 홈플러스가 자체 브랜드 비중을 높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여전히 마트에서는 한방화장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의 수려한이 여전히 마트 한방화장품 브랜드 1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롭게 진입한 아모레퍼시픽의 한율이 소망화장품의 다나한을 따라 잡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화장품사들은 한방화장품 브랜드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판촉물 강화를 통해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섰다.
 

 

<2009 부문별 결산 - 드럭스토어>
 

올해 드럭스토어 시장은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 w-store 등 주력 3사들이 자사 사업 모델을 명확히 설정하는 한해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올리브영과 왓슨스는 그 동안의 드럭스토어 업태에서 중심이 되었던 약국(드럭)을 효율성 저조라는 측면에서 배제하면서 드럭스토어가 아닌 젊은 20대 여성중심의 ‘H&B숍’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움직이고 있다.
 

 

반면 w-store는 꾸준히 드럭(약국)이 중심이 되면서 관련제품(건강식품, 약국화장품 등)을 강화해 나가는 ‘한국형 드럭스토어’의 모델을 확정하고 이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그 동안 드럭스토어 3사라고 불명확하게 묶여 있던 업체들이 사업방향을 명확히 정립한 한 해로,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지향하는 W-Store, 드럭이 없는 H&B숍의 올리브영, 왓슨스로 자리메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 드럭스토어를 대변하는 w-store와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대표하는 올리브영이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면서 내년 상반기 한층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W-Store는 올해 전년대비 20% 성장한 160억원 매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20개 매장을 추가 확장해 현재 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W-Store는 사업모델 재정비를 통한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에 주력했으며 약국 중심의 ‘한국형 드럭스토어’ 사업모델에 기반 한 가맹약국을 현장에 구현해 15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약국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드럭스토어 MD(OTC+HBL), 드럭스토어 시스템 개발(CRM, POS)을 추진해 2010년 본격적인 가맹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올리브영 역시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40% 신장한 9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8년 59개에서 올해 70개로 매장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올해 올리브영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하면서 수익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을 확고히 한 성공적인 한해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올리브영은 미국 유기농 인기화장품인 주스뷰티를 독자수입하면서 자체 브랜드를 운영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0년부터는 광역시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 오픈해 운영하고 고객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머천다이징과 마일리지제도, 다양한 이벤트 등 맞춤형 고객 마케팅으로 보다 가치 있는 쇼핑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전통 드럭스토어를 고집하는 W-Store와 한국형 드럭스토어로 자리매김하는 올리브영이 자존심을 건 확장 및 매장당 효율 경쟁이 뜨겁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왓슨스는 이벤트 개최와 매장 리뉴얼을 통해 매장 당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2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지흥 기자jh9610434@jangu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