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부문별 결산 - R&D
2009년 부문별 결산 - R&D
  • 최지흥 jh961043405@gmail.com
  • 승인 2009.12.2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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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화장품 심사 건수 2배 성장, R&D 투자는 재자리 걸음

올해 국내 화장품시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각적인 연구개발 노력으로 큰 성과를 만든 한해였다.

 

특히 기능성화장품 시장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큰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법안 개정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고 심사 건수를 자랑했다.

 

또한 국내 화장품사들의 연구개발 노력은 세계적인 화장품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화장품 기술들로 재탄생되어 세계학회 등에 소개되는 등 국내 화장품을 세계에 알리는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는 수출을 위한 교두보라 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정부의 화장품 산업 지원 의지에도 한층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능성화장품 전성시대 개막>

올해는 기능성화장품의 풍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능성 화장품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자랑한 한해였다.
 

 

지난 2002년 기능성화장품법이 도입된 이래 역대 실적 가운데 가장 많은 기능성 제품이 쏟아지면서 붐을 일으킨 것.
 

 

특히 주름과 미백, 자외선차단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기능성 제품들의 심사 건수는 상반기에 이미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끈다.
 

 

본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1월부터 7월까지의 ‘기능성화장품 심사 및 보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총 4046건의 기능성 제품이 심사를 받았으며 이중 1067건이 복합성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상반기 심사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이며,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총 심사 수량인 4157건에 육박해 올해 심사 건수는 최소 70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자외선차단 기능성 심사 건수는 1202건으로 지난해 전체 심사 건수인 1166건을 넘어 올해 2000건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미백은 846건, 주름개선은 931건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을 이미 80% 이상 조기 경신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현상은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하반기 보건복지가족부가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품목별 심사를 일부 면제해 주는 화장품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이 공표되면서 심사 품목 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식약청이 기능성 원료에 미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성분 3개를 추가하고 모든 화장품회사가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고시에서 규정한 농도(최종농도 0.5%)를 사용하여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게 하는 ‘기능성 화장품 등의 심사에 관한 규정’을 공고함에 따라 앞으로 더욱 많은 기능성 화장품이 탄생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는 기능성 신소재 개발도 붐을 이루었다. 올해 초 코스맥스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개서어 나뭇잎 추출물을 이용하여 주름개선 효과가 좋은 신소재를 개발한데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기능성 성분인 ODI(o-dihydroxy isoflavone), 최근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 고시된 대봉엘에스의 ‘알파-비사보롤(알파-멜라이트)’ 등이 화제가 된바 있다.
 

 

<화장품 R&D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올해 국내 화장품 R&D 투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고시된 10개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이 1월부터 9월까지 가장 많은 417억1400만원의 R&D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 대비 비율은 3.06%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지만 매출액 대비 비율에서 3% 정도 감소한 수치로, 이는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증가로 인한 차이로 보인다.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3분기까지 R&D 비용은 232억6000만원으로 전년 239억6900만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매출 대비 비율에서 1%가 감소하며 올해 매출이 급성장했음을 반증해 주고 있다.

 

이어 코리아나화장품이 올해 35억200만원을 투자해 지난해 27억7800만원 보다 20% 정도 증가한 R&D 수치를 나타냈으며 한국화장품은 10억31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브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2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연구비를 감소했으며 보령메디앙스는 5억31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억원 가까이 연구개발비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연구개발 기업으로는 한국콜마가 3월 결산으로 4월~9월까지의 반기 실적임에도 49억9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2배 이상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스맥스도 21억6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억원 이상 R&D 비용을 높였다.
 

 

바이오랜드 R&D 투자 역시 올해 31억5200만원으로 지난해 23억1400만원보다 26%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백 기능성 원료를 개발해 화제가 된바 있는 대봉엘에스는 5억26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 화장품 기술 세계가 주목>
 

올해는 국내 화장품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위명을 떨친 한해였다.

 

먼저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현창구 박사는 올 한해 동안 6개 세계인명사전 등재와 함께 12종류의 국제학술지 편집위원(Editer)으로 선임되어 눈길을 끌었다.

 

현창구 박사는 최근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009년 올해의 국제교육자', 미국인명정보기관(ABI)의 ‘21세기 위대한 지성 선정’과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 2010년판에 등재되는 등 6개 세계인명사전에 동시 등재되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저널 오브 박테리올로지 리서치(Journal of Bacteriology Research)와 리서치 인 파마슈티컬 바이오테크놀로지(Research in Pharmaceutical Biotechnology) 등 모두 12종류에 이르는 미생물과 약학분야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어 국내 화장품 기술의 세계화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 ODM/OEM 전문 기업인 한국콜마는 올해 세계 100여 개국이 참가해 화장품 신기술을 발표하는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효능, 효과가 우수한 기능성 신기술 8건을 발표해 화제가 되었다.
 

 

10월7일부터 9일까지 호주 Melbourne에서 개최된 세계화장품학회에 참가한 한국콜마는 펩타이드용 나노캡슐과 피부 위 탄력패치 형성을 통한 물리적 탄력증진 제품개발, 이데베논’ 경피흡수 증진에 미치는 영향, 온도감응형 젤패치 기술의 화장품에 적용, 폴리머 점증제 조합을 통한 Ion-tolerance 처방기술 개발 등 8개의 신기술을 발표해 화장품 신진국가인 유럽과 일본기업 및 학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한국콜마의 이번 논문 8건은 세계화장품학회 역사상 최다 논문 발표로 국내 화장품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준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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